차별받은 러시아 수병들의 반란
생생한 촬영 충격… 불후의 명작
영화 기술상 혁명적 기법을 소개한 모든 무성영화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러시아 영화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촬영술로 인해 마치 뉴스필름을 보는 듯한 뛰어난 작품으로 후에 ‘알렉산더 네브스키’ ‘공포대제 이반’ 등 걸작을 만든 세르게이 아이젠스타인의 데뷔작. 1925년작. 지금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느낀 충격과 경이감이 생생한 강렬한 영화로 특히 오데사 계단에서의 대학살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 몽타주다. 제정 러시아에 반기를 든 해군들을 지원하는 오데사 시민들을 러시아 제국 군인들이 무차별 학살하는 장면인데 그 스펙태클과 사실감은 가히 압도적이라 하겠다.
안경을 낀 여자의 오른쪽 눈이 총알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을 담은 클로스업과 함께 아기가 누운 유모차가 계단을 마구 굴러 내리는 장면이 유명하다. 이 유모차 장면은 후에 브라이언 드 팔마가 명화 ‘언터처블스’에 재현, ‘포템킨’에 경배를 드린 바 있다.
1905년. 오데사 항에 정박한 러시아 전함 포템킨의 수병들은 썩은 고기를 식량으로 제공한 함장에 반기를 들고 혁명 적기를 올린다. 수병들의 폭력적인 반란을 오데사 시민들이 열렬히 지지하면서 제정 러시아의 코삭 기병대가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한다. 그리고 포템킨을 수장시키기 위해 러시아 함대가 충돌하나 함대의 수병들이 포템킨의 동지들을 환호하면서 반란은 성공리에 끝난다.
정치성 강렬한 영화로 192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첫 상영됐을 때 첫 장면에 볼셰비키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1905년 혁명을 찬양하는 말이 실려 있었으나 이 말은 당국의 검열에 의해 레닌의 말로 대체됐다. 움직이는 그림이요 말하는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은 이 걸작을 1925년 개봉 당시의 필름과 가장 가깝게 복원한 2장 디스크의 DVD가 키노(Kino)에 의해 나왔다. 아이젠 스타인의 이 오리지널 컷에는 유일한 오리지널 음악도 복원돼 녹음됐다.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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