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에 재학하는 한인학생 2명이 보스턴 지역 최대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가 1일 선정한 ‘가장 멋진 패션 스타일의 보스토니안 25인(The 25 Most Stylish Bostonians 2007)’에 뽑혔다.
뉴저지 포트리 출신의 한인 크리스틴 김(21·정치학과 3학년)양과 하와이 출신 한인 아이비 리(20·경제학과 3학년)양은 티모시 페어런트(21·경제학&동아시아학과 3학년)군과 더불어 올해 가장 멋진 패션 스타일을 갖춘 보스턴 주민으로 이름을 올린 것.
김양과 페어런트군은 최근 ‘프로젝트 이스트’를 공동 설립하고 능력 있는 아시안 디자이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오는 3일 오후 8시 캠퍼스내 래드클리프 콰드 무대에 패션쇼를 올릴 예정에 있다. 재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주관하는 패션쇼로는 대학 최초다.
‘프로젝트 이스트’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패션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계 아시안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하버드 대학과 패션시장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취지를 지닌 야심찬 기획 작품. 김양과 페어런트군은 공동 책임 프로듀서로, 이양은 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이들 3인은 하버드 학생은 공부벌레라는 이미지 공식을 털어버리는 계기로 삼고 더불어 패션에 관심 많은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해 패션업계의 귀중한 자산이 되길 바라는 기대감을 안고 첫 번째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김양은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패션스타일을 가장 선호한다”며 여성스러우면서도 자신 있는 의상 표현력을 지닌 할머니의 스타일을 자신이 닮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년 된 할머니의 구슬가방과 한복을 가장 아끼는 장신구와 의상으로 꼽았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한인 디자이너 정두리의 작품세계에 흠뻑 빠져있다는 아이비 리양은 하버드 재학생들의 패션 감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두 번째로 선정된 25인의 명단에는 학생은 물론, 식당 사장, 패션 디자이너, 건축가, 배우, 방송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활동하며 멋을 아는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다.
한편 프로젝트 이스트 패션쇼에는 이미 패션계에서 활동 중인 아시안 출신 패션 전문디자이너 7인과 파슨스 스쿨의 아시안 학생 디자이너 6인 등이 참여한다. 행사 입장료는 일인당 20달러이며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티켓 구입은 웹사이트
(www.project-east.com)를 참조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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