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브레이디-페이튼 매닝
4일 NFL최고 QB 대결
오는 4일 전승기록을 걸고 맞붙는 페이튼 매닝(31·인디애나폴리스 콜츠)과 탐 브레이디(30·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둘이 현 NFL 최고 쿼터백들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 동안 걸어온 길은 다르다. 매닝은 유명한 쿼터백 아치 매닝의 아들로 1998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뽑히는 등 일찌감치 스타덤이 예상됐던 선수다. 그의 화려한 커리어는 예상됐던 대로다. 그러나 브레이디는 2000년 드래프트 막판 6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로 그가 NFL 사상 최고의 승부사로 떠오를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패이트리어츠의 탐 브레이디(왼쪽)와 콜츠의 페이튼 매닝. NFL 최고 쿼터백들인 둘은 4일 전승기록을 걸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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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개인기록은 매닝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던 반면 브레이디의 커리어가 훨씬 실속 있었다. 정규시즌 온갖 NFL 기록을 다 갈아치운 매닝이었지만 수퍼보울 우승 트로피는 브레이디만 3차례(2001년, 2003년, 2004년) 안아 봤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MVP 트로피도 브레이디만 2개(2001, 2003)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AFC 결승 맞대결서 매닝의 콜츠가 역전승을 거두며 스토리가 달라졌다. 매닝이 마침내 수퍼보울 우승과 MVP의 꿈을 이룬 반면 기껏 세워놓은 NFL 기록들은 브레이디가 다 갈아치울 기세다.
커리어 처음으로 랜디 모스와 웨스 웰커 등 위력적인 ‘무기’를 손에 쥔 브레이디는 현재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49), 페서 레이팅(121.1) 등 매닝이 세워놓은 기록을 전부 깰 페이스로 방방 나르고 있다. 패이트리어츠 와이드리시버 모스는 얼마 전 이에 대해 “나는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브레이디의 팬이었다. 매닝에게는 항상 마빈 해리슨 등 훌륭한 ‘무기’들이 있었는데 이제 브레이디에게도 ‘무기’가 생겼으니 어떤 결과가 나오나 보자”고 말한 바 있다.
매닝이 이끄는 콜츠 오펜스가 현재 밸런스는 훨씬 좋다. 매닝의 패스가 아니어도 러싱 터치다운이 리그 최다 12개나 된다. 반면 브레이디는 첫 8개 경기서 터치다운 패스를 30개나 쏟아내며 매닝의 기록에 19개차로 근접했다. 아직도 8개 경기가 남은 점을 감안하면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브레이디는 패서 레이팅도 현재 완벽에 가까운 136.2로 매닝의 기록인 121.1을 크게 앞서고 있다.
맞대결 전적에서는 브레이디가 6-3으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서는 매닝이 3연승을 거뒀다. 매닝은 이번 맞대결서 통산 100승째에 도전한다.
리더십이 뛰어난 둘은 상대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파악이 빠르다. 패스를 던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잽싸게 공을 던지기에 거의 잡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둘만의 대결은 아니다. 2003년 AFC 결승에서는 패이트리어츠 디펜스가 매닝의 패스를 4차례나 인터셉트하며 24-14 승리를 견인했고, 작년 정규시즌 맞대결서는 브레이디가 똑 같은 4인터셉션의 악몽을 겪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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