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베라자노 브리지 전경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의 다섯 개 보로 가운데 하나로 뉴욕시의 서남단에 위치한 인구 50만의 섬이다. 뉴욕시의 다른 보로와는 달리 조용한 주거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의 크기는 60 스퀘어 마일로 한국의 강화도 정도의 크기이며 1661년 화란인들이 최초의 정착지로 건설한 이래 독립전쟁시에는 영국군의 뉴욕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실제로 이 교두보를 통하여 부룩클린으로 진출한 영국군은 조지 워싱턴 독립군을 롱 아일랜드로 쫓아냈었다. 섬의 서남단에 Conference House 는 미국대표 벤자민 프랭클린과 존 아담스가 영국대표와 영국군의 독립선언 포기와 평화협정을 놓고 협상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1964년 유명한 베라자노 다리가 건설된 후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교외 단독 주택들이 건설되면서 교통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용하고 교육환경이 좋은 교외지역을 찾는 뉴욕커들의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다. 우리 한인 동포들은 1965년 이민법 개정으로 윌로부룩 정신지체아 요양소에 한국 간호사들이 취업하고 그 가족들이 이민을 오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초기 이민의 한 축이 되었다. 한인 간호사들의 배우자들이 각종 비지니스에 성공하여 많은 이민 성공담을 남기고 있기도 하
다.
2000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한인 5000 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현재는 약 만 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아시아인의 10% 에 해당된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의 타 보로에 비해 백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타 보로 평균 45%, 스태튼 아일랜드 78%), 아시아인이 6%(뉴욕시 10%), 기타 외국 출신은 16%(뉴욕시 36%)
이며, 년 평균 가구당 수입은 $55,000 (뉴욕시 $38,000) 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한다.
정치적으로는 타 보로와 달리 보수적이며 공화당세가 강해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다른 보로에 시장 선거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왔다.
197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한인 커뮤니티는 70년대 터를 잡은 터줏대감들이 많고 비지니스에도 성공한 실속파 부자들이 많으며 자녀교육에도 많은 열매를 맺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민교회도 중형교회 (만백성, 성결, 한인연합, 가톨릭) 들이 70년대 초반에 창립되어 동포들의 정신적, 영적 지주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작은 교회들도 많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교회협의회도 활발하여 많은 뉴욕 교계의 지도자들을 배출하였으며, 특히 평신도 출신의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한인들의 제반행사에 교회협의회의 역할과 기여가 지대하다. 일반 단체로는 한인회보다 한인학교가 먼저 31년 전에 설립되어 2세들의 정체성, 문화, 언어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별히 기금모금 골프대회, 30 여년을 이어온 한인의 밤 등의 행사를 통하여 매년 5, 6만 불의 기금이 조성되고 운영되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현 방주석 회장)는 지역 상인 번영회로 출발하여 11 대 회장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주류사회와의 연결과 한인들의 권익신장에 있어서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이 지역 한인들을 대표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터키전달,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무궁화 페스티벌 등의 연례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상주 한인회 사무실을 마련하여 동포 계몽, 교육활동을 위한 장소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과 정치력 신장 위원회가 발족하여 미흡하나마 활동하고 있으
며 경로잔치, 무료 건강진료 등 다양한 봉사도 하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의 골프협회는 활동이 가장 활발한 단체로 봄, 가을에 여러 어려운 단체들을 돕는 기금모금 행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골프협회는 취미 동호인 모임 성격이 강하여 단합과 실력과 발언권이 세다고 정평이나 있기도 하다.
직능단체로는 세탁인협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곳의 세탁 업소와 네일 업소의 거의 대부분을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들의 한인 사회에 대한 협조가 지역 발전에 지대하다. 그 외 친목단체로 계모임 등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The Sons of Korea (한인의 후예, 현 하장보 회장)가 전직 기관장들과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모여 구성되어 후배 단체들을 지원하고 사회봉사, 주류사회와의 연결, 정치력 신장 등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
노인상조회(노인회)도 만백성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노인들의 권익을 도모하며 친목활동을 하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연속성과 긴 이민의 역사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젊은 동포들의 생업관계로 참여도가 재고되어야 하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과거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였으나 Subprime 파동 이후 침체되어 그 활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처럼 오히려 우리 동포들의 자금이 이러한 때에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투자이익을 톡톡히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태튼 아일랜드 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희망적이다.<스태튼아일랜드=곽승용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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