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복고 스타일로
콘도나 로프트 등 다양한 주거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화려한 장식 위주의 디자인보다는 깨끗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디자인에 서서히 변화가 일면서 이제까지 즐기던 모던함에 약간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가미한 복고 디자인에 대한 열망이 일고 있다. 이는 패션에 이어 인테리어에도 도입되어 가구나 벽면 페인팅, 커튼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구는 사포 등으로 문지른 후 갈라진 듯한 크랙(crack) 문양을 넣어 주거나 스크래치를 내 오래 사용한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벽면 페인트칠도 기초적인 색상 위에 붓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살포시 혼합되어진 듯 제 3의 색감을 내기도 하며, 각 공간의 컨셉에 따라 스텐실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등의 포 페인팅(faux painting)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벽면 페인팅의 효과는 닳고 오래되어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며 나만의 독특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포근함을 연출해 준다.
인테리어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커튼에서도 복고 색상 및 디자인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우리에겐 다소 복잡해 보이고 강한 느낌을 주는 황금 노란색(golden yellow)에 연두(apple green), 빨강과 같은 색상이 어우러진 격자무늬 패브릭으로 만든 커튼이 선호되고 패브릭에 있는 색상 가운데 본인이 좋아하는 색을 골라 가구나 다른 패브릭 등에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색감의 단순화를 꾀하기도 한다. 또한 기존의 심플하고도 캐주얼하기 조차한 디자인에도 단지 스왜그(swag)나 캐스케이드(cascade)만을 덧댐으로써 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며 더욱이 그 스왜그나 캐스케이드에 트림 장식을 더 한다면, 그 커튼의 느낌은 이제까지의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이었던 공간을 한 순간에 우아하고 압도적인 나만의 공간으로 연출시켜 줄 것이다.
복고 디자인에서 많이 선호되는 또 다른 커튼의 색상은 흰색과 베이지 톤에 가까운 노란색(light-neutral yellow)의 우아함이다. 한인들은 흰색을 가장 선호하는 민족인 듯 하나 실제 생활에 있어 옅은 색상의 선택을 매우 꺼린다. 주변의 전체적인 색의 조화보다는 현실적으로 더러움이 쉽게 탈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색상에 풍성한 디자인의 발룬 밸런스(Balloon Valance)의 디자인을 매치 한다면 대단한 장식품이 없다 할지라도 그 공간이 보다 밝고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커튼으로서의 우아함과 함께 같은 공간 안의 가구와 액세서리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재인 대나무로 만든 우븐 우드 셰이드(woven wood shade)에 단순히 롤업 스타일 복고 디자인만 매치해도 마치 50년대 어느 시골 카페에라도 앉아 있는 듯 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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