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사회에 한국 정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앞으로 40여일 남은 한국의 대선 판도가 흥미진진해진 탓이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발표가 나온 7일 뉴욕 한인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앞으로 대선 판도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격론을 벌이는 등 화제가 만발이다.
한인들은 무엇보다 이 전 총재의 출마가 현재 이명박 후보의 독주 상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를 어느 정도 깎을 것인지 궁금한 것이다.특히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 세력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사이에는 당혹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후원회에 간여했던 한 관계자는 “지금 이명박 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터졌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 전총재가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선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뉴욕 한인사회에서는 대선 후보 지지 모임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명박 뉴욕 후원회는 일찌감치 출범했으며, 8일에는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뉴욕후원회가 공식 출범하고,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문국현 북미주동포 후원회도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공식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범이후 매주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 뉴욕 후원회는 한국 내 정세변화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12월 초 50-60명 규모의 고국방문단을 한국에 파송하며 전화걸기 캠페인을 전개, 이명박 후보를 간접지원 한다. 이명박 후원회는 현재 동부와 중부, 서부 3권역 11개 도시에서 지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후원회 이종명 사무총장은 “이회창 전 대표의 출마반대의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명박 후보에 도움이 될 수 것이 무엇인지를 긍정적으로 찾아야 한다”며 “뉴욕후원회는 6일 모임에서 이 전 대표 출마는 만인에게 인정을 받지 못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명박사랑(mblove.org)도 인터넷을 통한 이 후보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출범하는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뉴욕후원회는 이날 공동회장단을 발족시키고 공식적인 후원활동에 돌입한다. 정동영 뉴욕후원회 출범식에는 김진옥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김성수, 박찬석, 정상진씨 등 정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옥 코디네이터는 “출범식에서는 정 후보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는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며 후원만찬과 전화걸기 캠페인을 연이어 실시, 후원회 활동의 롤 모델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문국현 북미주동포 후원회는 뉴욕(박문찬)과 LA,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8개 도시 지지모임 대표를 선정하고 북미주 동포 423명 명의의 지지성명서를 발표, 본격적인 지지 활동에 나섰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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