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국제 태권도 챔피언 대회를 주최하는 그랜드 매스터 김동섭씨.
공인 9단·국제심판 김동섭씨 27년 외길
오늘 ‘98회 국제 태권도 챔피언대회’ 개최
오는 10일 제98회 국제 태권도 챔피언 대회를 라스베가스 한인타운에서 주최하는 그랜드 매스터 김동섭(사진)씨. 스페셜 클래스 국제심판이자 공인 9단인 그가 태권도의 보급을 위하여 사막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이민 온 지도 27년이 흘렀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의 보급과 국위선양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해 온 태권도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국가와 인종의 벽을 넘어 수많은 지도자와 매니아들을 배출하였고 어엿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자리 잡게 된 지도 십 수 년이다.
“월남전 참전 후 미군에서 13년간 태권도 교관을 하다가 몬트레이의 해군 부사령관의 권유로 라스베가스로 오게 되었는데 벌써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말하는 김씨는 “당시에는 태권도라는 공식 명칭이 없어 가라데의 한 부분으로 불리어 질 정도로 불모지였다”고 회상했다.
김씨에게는 지난 세월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일찍이 국제심판으로 미전역은 물론 중남미를 두루 다니며 동시에 네바다의 태권도 인구 저변확대를 위하여 앞만 보고 뛰다보니 어느새 60대중반의 노인이 되어버렸다는 김동섭씨는 “그동안 5,000여명의 제자들을 배출시켜 이제는 네바다 정부 고위층은 물론 경찰 간부, 군 교관들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 크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동섭 9단은 제자들을 통해 멕시코에 33개, 필리핀, 중국 등지에도 여러 개의 지관을 개설한 바 있으며, 27년 전부터 매년 2~4차례 국제 태권도 챔피언대회를 개최해 오면서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일에 평생을 바쳐오면서 보람도 크게 느끼고 있으나,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하는 김 관장은 “첫째는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남의 나라 스포츠의 한 종목정도로 전락될 것이다. 둘째는 태권도가 너무 상업화되고 파벌화하여 일반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제17대 라스베가스 한인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 관장은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과 커뮤니티의 건전한 문화정착을 위하여 이번 대회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하였다.
이 대회는 11월10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커머셜센터 내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며 참관문의는 (702)870-3515로 하면 된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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