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시 전역에서 범죄 피해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오히려 범죄 사건이 증가하고 한인사회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007년 11월11일 기준 지난 28일간 뉴욕시 전역에서 ▲살인(44건) ▲강간(110건) ▲강도(2,015건) ▲폭행(1,346건) ▲주택절도(1,656건) ▲절도(3,650건) ▲차량절도(1,206건) 등 총 9,908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6%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와잇스톤, 프레시 메도우 등을 관할하는 109·111 경찰서 지역에서는 ▲살인(3건) ▲강간(1건) ▲강도(27건) ▲폭행(24건) ▲주택절도(61건) ▲절도(115건) ▲차량절도(31건) 등 262건이 발생, 전년 대비 17.2% 정도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금 소지는 물론 비싼 차에 수천달러에 달하는 핸드백 등 명품을 선호하고 범죄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 한인들의 평소 습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지난 5일에는 베이사이드 211가에 위치한 한 한인 교회 앞에서 히스패닉계 남녀 2인조 강도가 입금을 위해 교인 2명이 이송 중이던 헌금 1만7,656달러를 강탈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 용의자가 교인들에게 말을 걸며 정신을 분산시키는 동안 남성 용의자가 교회 앞길 건너편에 주차시켜 논 차량의 조수석 창문을 깨트린 뒤 안에 있던 헌금 입금 봉투를 훔쳐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인 교회 헌금을 타깃으로 하는 이 사건의 경우 교회 평판을 우려한 관계자들로 인해 1주일이나 지난 뒤 한인 사회에 알려졌다. 또한 최근 플러싱 먹자골목 일대에서는 새벽 술 취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나 한인들의 신고 기피로 문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한인 여성이 술에 취한 채 집으로 걸어가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귀중품을 모두 강탈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으나 수치심에 의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뉴욕시경(NYPD) 범죄 예방 부서 페이스 카터 경관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인들 스스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노상강도나 성추행 등을 당했을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 해 이와 같은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또한 연말을 맞아 인근 지역에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게에 강도가 침입하면 목숨의 안전을 위해 반항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할 것 ▲가게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일 수 있도록 간판 등을 제거 ▲가게 안에 2명 이상이
떨어져 있을 것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 업소는 무인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붙일 것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 2명 이상이 함께 행동 할 것 ▲범죄 현장에서는 호각이나 클락션 등으로 도움을 요청 할 것 ▲은행 이용 시간을 수시로 바꿀 것 ▲가게나 집 전화를 휴대 전화에 연결할 것 등을 조언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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