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부목사와 김미선 뮤직 디렉터가 본보 후원으로 12월3일 열리는 ‘메시아 싱얼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윌셔연합감리교회, 본보 후원 내달 3일 불우이웃돕기 ‘싱얼롱’
예수 생애 담은 종교음악 백미
24곡 중 참가자 한목소리 합창도
한인교회 첫 시도… 감동 예고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헨델의 명작 오라토리오를 함께 부르면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행사가 12월3일(월) 본보 후원으로 열린다. LA 소재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곽철환)가 이날 오후 7시30분 본당에서 주최하는 불우이웃 돕기 ‘메시아 싱얼롱’(Messiah Sing-along).
성탄절과 부활절에 많이 불리는 헨델의 ‘메시아’는 인류의 구세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웅장하게 표현한 종교음악의 백미.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곡을 포함해 총 53곡으로 모두 연주하려면 약 2시간20분이 걸리는 대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1곡으로 구성된 1부 전체(합창은 5곡)와 2부의 합창곡 ‘할렐루야 코러스’, 3부의 테너 솔로 ‘나팔소리가 나매’, 합창곡 ‘죽음 당하신 어린양, 축복 영광 아멘’ 등 총 24곡이 약 1시간20분 동안 연주된다.
싱얼롱은 LA 매스터 코럴 등 주류사회 음악단체들이 종종 개최하며, 경험한 뒤 “정말 좋았다”고 예찬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회의 김미선(미주 감신대 음악과장) 뮤직 디렉터는 “음악을 사랑하는 한인들은 정장을 입고 와서 자신의 파트를 맡아 부르면 된다”면서 “한글 버전 5~6개 중 어떤 악보를 가져와도 관계 없으며 악보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미리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싱얼롱에서는 이 교회 성가대원 60여명이 강단을 향해 맨 앞에 앉아 함께 노래하게 되며, 오케스트라는 20여명으로 구성된 LA 윌셔 챔버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피아노는 조명준, 오르간은 이혜경씨가 각각 맡고 솔로이스트는 소프라노 이지은, 앨토 정희숙, 테너 전승철, 베이스 장상근씨 등이다.
시작에 앞서 총 지휘를 맡은 김 디렉터가 연주 방법을 설명하게 되며, 원하는 사람은 연주 1주일 전인 11월26일(월)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리허설에 와도 된다.
김 디렉터는 “35년간 음악사역을 하면서 한인사회에도 메시아 싱얼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교회 규모가 크지 않아 메시아를 부르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에 꼭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함께 행사를 준비하는 최승현 부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본당을 꽉 채워주었으면 좋겠다”며 “그저 감상을 하러 오는 사람도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윌셔연합감리교회는 스폰서들로부터 모은 돈을 12월15일 열리는 KYCC의 ‘불우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나눠주기’ 행사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다른 교회들에게 편지를 보내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주소는 4350 Wilshire Bl., LA이며, 문의는 (213)820-3873 김미선 뮤직 디렉터.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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