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홀리네임 병원‘의 전경.
그동안 뉴저지 패스캑 밸리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어온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이 패스캑 밸리 병원의 파산신청으로 인해 홀리네임 병원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오는 1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홀리네임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Holy Name Medical Program)을 통해 한인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각종 의료 서비스를 예전과 같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의 담당자인 최경희씨는 “패스캑 밸리 병원이 문을 닫는다 하더라도
코리안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겐 카운티에 있는 여러 병원들과 지난 2~3개월간 파트너십 관계 체결을 위해 논의해온 결과, 티넥에 있는 홀리네임 병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은 항상 흑자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병원들이 관심을 표명해 왔다”며 “홀리네임 병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병원의 우수한 시설과 관계자들의 열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홀리네임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은 기존에 있던 클로스터와 잉글우드 클립스 소재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의료진도 변화가 없다.
특히 보험이 없거나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약자들을 우한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물론, 입원한 환자들을 위해 한국어 음식과 한국어 신문, 한국어 텔레비전 방송도 제공한다.
최씨는 “특히 한인 산모들을 위한 미역국 서비스도 예전과 같이 계속 제공된다”고 덧붙였다.홀리네임 병원의 마이클 매론 병원장은 “우리 병원측에서 한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와 한국 프로그램의 우수한 의료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론 병원장은 이어 “버겐 카운티의 한인 인구가 카운티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홀리네임 병원을 찾는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의 한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유니스 강씨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을 병원을 두려워하는 한인들을 위해 병원의 문턱을 낮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강씨는 “병원을 찾는 분들이 기분 좋게 대접받고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병원 관계자들의 마음가짐”이라며 “미국인들의 경우, 병원에 대한 개념이 ‘꼭 아파서 가는 곳만은 아니라 병원이 갖추고 있는 각종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센터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25년 설립된 홀리네임 병원(718 Teaneck Rd. Teaneck, NJ)은 361개의 병실을 갖추고 있는 대형 병원으로 특히 심장 및 암 치료에 있어서는 미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우수한 의료센터로 꼽히고 있다. 한국어 문의; 201-833-3399.
■뉴저지 티넥 소재 홀리네임 병원의 마이클 매론(오른쪽) 병원장과 폴 멘델로위츠(왼쪽) 부병원장이 지난 15일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최경희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 담당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닌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최근 패스캑 밸리 병원이 운영의 어려움으로 파산신청을 결정한 뒤 이 병원의 코리안 프로그램을 담당해온 최경희(사진)씨는 결코 낙심하지 않았다.
“패스캑 밸리 병원에서 지난 수년간 한국 메디컬 프로그램을 위해 너무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와 한편으로는 너무나 안타까웠지만 이 프로그램이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른 병원들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 왔습니다.그는 “이번에 홀리네임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겐 카운티의 한인인구가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투자금융회사인 JP 모건사에서 25년동안 일하다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은퇴한 뒤 지난 2002년 패스캑 밸리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의 담당자로 임명됐다.최씨는 “아이러닉하게도 은퇴한 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은 은퇴한 뒤 시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JP 모건사에서 같이 일한 동료들 가운데 대부분은 은퇴 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더군요. 어떤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청소년 상담원으로 일하는 등 사회를 위한 봉사차원의 일들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죠. 최씨는 병원일 뿐만 아니라 해링턴 팍의 교육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사회가 필요로 했을 때 자그마한 봉사로 도움을 준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홀리네임 코리안 메디컬센터가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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