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서 제출 마감일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지원 시 가장 중요한 대학 선정방법과 방문에 대해 요약 해보겠다.
일단,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같이 신빙성 없는 자료(input 위주)에 근거한 랭킹을 피해야 한다. 대학의 진짜 순위를 알려면 어떤 학생이 들어가나 보다 더 중요한 ‘어떤 학생을 만들어 내나 (output)’를 보아야 한다. 지난주 풀브라트 재단 장학금 수상자 숫자를 근거로 발표된 대학순위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연구대학으로는 미시간 주립대 37명 (25,555), 예일 27명 (5333), 브라운 25명 (6010), 노스웨스턴 24명(8153), UC-버클리23명 (23,863), 코넬 21명 (13,562), 하버드 21명 (6715), 시카고 20명(4807), 보스턴 18명 (9020), 스탠포드 18명 (6422)을 각각 배출했다.
리버럴 아트 대학으로는 포모나 25명(1545), 스미스 14명(2634), 웰레슬리 11명(2318), 봐사 10명(2423), 웨슬리안 10명(2813), 위트만 10명(1455), 마운트 홀리욕 9명(2149), 해밀턴 8명(1821), 케년 8명(1646), 피쳐 8명(958), 스와스모어 8명(1484)을 각각 배출했다.
또한, 타코마 소재 퓨짓 사운드 대학이 3명, 오리건주의 윌라멧 대학이 3명을 학부학생으로서는 최고 명예인 풀브라트 장학금을 받아 외국의 유명대학에서 연구를 하도록 했다.
수상자 숫자를 괄호 안의 학부 재학생수에 대비해보면 리버럴 아트 대학들이 월등히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유명대학’이라는 뜻이 교수의 연구실적과 연구기금, 대학원 수준이 높다는 것이지 학부의 우수성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나아가서, 대학 선택 시 이런저런 랭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과연 나와 어울리는 곳인가’를 알아보고 ‘나는 무엇을 원하나?’를 물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라. 나에게 맞는 수업방법은 강의식인가 토론식인가? 나에게 맞는 날씨는? 학교의 주변환경은? 전문 대학원이나 석사 박사학위까지 갈 것 인가? 취미와 관련된 클럽활동, 봉사활동 기회는 있는가? 재학 시 외국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는 있나? 학부 학생에게 교수와 함께 연구할 기회를 주는가? 교수와 학생 비율은? 누가 학부강의를 맡고 있나, 정교수, 시간강사, 또는 대학원 학생조교인가? 분위기는 보수적인가 아니면 자유분방한 진보적인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아직까지 방문을 못해본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방문 없이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사진만 보고 배우자를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는 있다. 지금은 일단 지원을 하고 3월말에 합격 통지서를 받으면 4월 한달 동안 방문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방문 시 건물만 둘러보는 것은 시간과 돈만 낭비한다. 강의도 들어보고, 교수와 학생들과 대화도해보고, 도서관, 기숙사, 교내식당 등을 살펴서 학교 분위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지원대학의 성격과 분위기 파악을 못한 상태에서 지원하는 것은 학생을 힘들게만 할 뿐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기호를 확인하고 동기와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막바지에 이르러 닥치는 대로 지원하는 것을 피하는 길이다.
또한, 그것만이 ‘미리 미리 준비할 껄’ ‘한번 방문 해볼 껄’ ‘자세히 알아 볼 껄’ 미리 미리 써놓을 껄’ 하는 껄껄껄 소리로부터 멀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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