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의 아내 이보라씨가 김씨의 권유로 검찰에 자수하기 위해 최근 한국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취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간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딸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지난 2일 새벽 LA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12편을 예약했으나 탑승하지 않았고 또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24편도 예약했지만 결국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검찰의 BBK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사흘 앞둔 때였다.
이씨는 이어 이날 오후에도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끝내 한국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가 이처럼 한국 입국을 시도했던 것은 딸 알렉산드리아를 보고 싶어 한 김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가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주가 조작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선처를 요청하자 검찰이 “이씨가 기소 중지돼 있어도 (남편이 이미 구속돼 있어) 이씨가 자수하면 부부를 모두 구속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남편에게 불리해지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이씨가 마음을 바꾸면서 가족 상봉은 결국 무산됐다는 것.
한편 이씨의 아버지는 이두호 전 보건사회부 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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