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품 정밀감식 불구, 지문확보 못해
AB형 전역자 타액 채취, 제보에 기대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강화도 총기류 탈취사건 용의자의 신원 파악이 지연되면서 수사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현재까지 용의자의 DNA를 확보하는 한편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범행현장 등지에서 수거한 유류품에서 용의자 지문이 채취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화성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용의차량인 코란도 승용차, 청북요금소에 용의자가 건넨 차량통행권, 범행현장에 떨어뜨린 용의자의 모자 등 지문이 채취될 만한 물품에 대해 정밀감식을 벌였지만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신원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격자의 결정적인 제보 마저 없다면 수사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가 부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숨진 해병대원 소속 연대 전역자 1만321명 중 혈액형이 AB형인 전역자에 대해 타액을 채취, 용의자 DNA와 대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대조작업 대상자를 AB형과 수도권 거주자로 한정한다 하더라도 족히 수백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일일이 타액을 채취, DNA를 분석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일 거쳐간 지역들의 기지국 통화자료를 분석, 2곳 이상에서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내 전화 주인을 밝혀낼 계획이지만 통화건수만 8만건에 달하는 데다 용의 휴대전화 번호를 찾는다 하더라도 휴대전화가 타인 명의의 `대포폰’일 경우 용의자 범위를 압축하는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이라 하더라도 용의자를 봤다는 제보들이 잇따른다면 용의자 동선을 파악, 용의자 범위를 압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텐데 제보가 별로 없어 어려움이 있다며 수사력을 총동원 이른 시일 안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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