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했던 코란도승용차의 개조범퍼가 3시간 사이에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6일 오후 5시40분께 강화도에서 해병대원 2명에게서 총기류를 탈취한 뒤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면서 오후 7시38분께 평택∼음성 고속도로 청북요금소를 빠져 나갔다.
경찰이 확보한 요금소 차량판독기 화면에는 승용차 앞 부분에 철제 범퍼 보호대(일명 캥거루 범퍼)가 장착돼 있었다.
그러나 오후 10시40분께 경기도 화성 논바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용의차량에는 이 범퍼 보호대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사실이 경찰 감식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요금소를 빠져 나간 뒤 용의차량을 위장하기 위해 차를 불태우기 전 특정 장소에서 범퍼 보호대를 분리한 뒤 숨겼거나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검거망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용의차량과 다른 차량인 것처럼 코란도승용차를 위장하기 위해 범퍼 보호대를 분리한 뒤 차량 앞, 뒤 번호판도 떼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차량 내부에서 뒷번호판이 발견된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위장을 목적으로 했다면 뒷번호판도 가져갔을텐데 용의자는 이를 챙겨 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퍼가 차량 앞에 위치하는 점을 감안하면 용의자는 떼어내기 쉬운 뒷번호판을 먼저 분리하고 다음에 범퍼와 앞 번호판을 떼어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뒷번호판을 먼저 분리한 용의자가 실수로 차 안에 남겨 놓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캥거루범퍼는 지난 10월 경기도 이천 중고차매매센터에서 용의자가 코란도승용차를 훔칠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훔친 뒤 캥거루범퍼를 구입, 장착했을 것으로 보고 경기도 내 자동차정비업소에 대한 탐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차량판독기 화면 분석을 통해 코란도승용차 안에 있던 휴지가특정 정유회사의 주유소들이 지급하는 사은품인 점을 확인, 용의자 예상 이동경로의 주유소에 대해서도 탐문 수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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