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이다. 그동안 워낙 지지도 차이가 컸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 같다.
원래 선거는 축제의 장이다. 그러나 한국의 70년대, 대통령은 체육관에서 뽑는 것이 당연할 줄 알았다. 80년대 들어와서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정치는 논리가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또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러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서 의아했다. 지금은 그것이 정치라는 것을 안다. 결국 ‘정치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이다. 어쨌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내년 한국의 정치구도는 다음과 같이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한나라당 이명박(예상)
▲서울특별시장-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의회-109석 중 한나라당 105석(96.3%)
▲인천광역시장-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의회-32석 중 한나라당 31석(96.9%)
▲경기도지사-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의회-116석 중 한나라당 108석(93.1%)
▲강원도지사-한나라당 김진선: 강원도의회-40석 중 한나라당 36석(90%)
▲충청북도지사-한나라당 정우택: 충북도의회-31석 중 한나라당 29석(93.5%)
▲충청남도지사-한나라당 이완구: 충남도의회-38석 중 한나라당 20석(52.6%)
▲대전광역시장-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의회-18석 중 한나라당 16석(88.9%)
▲경상북도지사-한나라당 김관용: 경북도의회-54석 중 한나라당 49석(90.7%)
▲대구광역시장-한나라당 김범일: 대구시의회-29석 중 한나라당 27석(93.1%)
▲경상남도지사-한나라당 김태호: 경남도의회-52석 중 한나라당 45석(86.5%)
▲부산광역시장-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의회-46석 중 한나라당 44석(95.7%) 등등.
전남북지사와 광주시장과 각 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전 광역자치단체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한 정당이 잡고 있다. 이번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는 않지만, 한쪽으로 표 쏠림이 나타나는 것이 약간은 걱정스럽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누구 탓을 할까’ 하면서 지켜보는 재미는 있겠지만 말이다.
김주찬
뉴욕지사 취재1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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