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왼쪽)과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퍼펙트 커플’이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주 마이애미 돌핀스를 꺾고 15연승을 질주, ‘퍼펙트 시즌’의 문턱에 올라섰다.
패이트리어츠 내일
사상 첫 16전 전승
‘퍼펙트 시즌’도전
마지막 상대는 자이언츠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29일 오후 5시15분 뉴욕 자이언츠 스테디엄에서 NFL 사상 첫 16전 전승 ‘퍼펙트 시즌’ 신화에 도전한다. 패이트리어츠는 이날 경기에서마저 승리를 거두면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16승 무패로 끝낸 위대한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이 경기는 NFL 역사상 처음으로 CBS, NBC, NFL-TV 등 3개 방송사에서 동시에 중계 방송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채널이 동시에 방송하는 것도 1967년 첫 수퍼보울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에는 어쩌면 이 경기가 수퍼보울보다 더 큰 경기인지도 모른다.
패이트리어츠가 해낼 경우 ‘퍼펙트 시즌’은 두 번째가 된다. 하지만 마이애미 돌핀스가 1972년에 달성했을 때는 정규시즌이 팀 당 14경기였다. 두 경기가 적었다.
그래도 돌핀스는 그 때 포스트시즌까지 합쳐 17연승으로 거침없이 수퍼보울 정상까지 정복했다. 의문에 여지가 없는 최강자였고 패이트리어츠는 아직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다.
15연승으로 이 자리에 선 패이트리어츠의 정규시즌 마지막 상대는 뉴욕 자이언츠(10승5패). 패이트리어츠의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이날 경기에 대해 “언제나 이기기 위해 싸운다. 지난 4개월 동안 항상 승리를 거두기 위해 모든 팀을 상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16전 전승이란 NFL 역사상 그 아무 팀도 해내지 못한 특별한 업적인데 우리가 마침내 그 문턱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팀 사이드라인에 숨겨둔 스파이가 잡히며 망신을 당했다. 상대의 작전 시그널을 몰래 비디오로 찍다가 들통 나는 바람에 속임수를 써서 이긴다는 의심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자존심이 상한 그는 그 후 보란 듯 상대들을 줄줄이 대파하며 이 자리에 섰다. 명예를 회복하고도 남았다. ‘퍼펙트 시즌’까지 작성하면 더 이상 달콤한 복수가 없다.
패스 오펜스가 폭발적인 패이트리어츠는 쿼터백 브레이디와 특급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도 개인적으로 NFL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레이디는 올 시즌 터치다운 패스가 48개로 2개만 더 던지면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이 지난 2004년에 세운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49개) 기록을 갈아치운다.
모스는 지난 주 돌핀스와의 경기서 브레이디의 터치다운 패스 2개를 받아 시즌 토탈 21개로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전설적인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가 1987년에 세운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리셉션 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패이트리어츠는 팀 차원에서도 올 시즌 이미 551점을 올려 자이언츠전에서 6점만 추가하면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1998년에 수립한 싱글시즌 최다 득점 기록(556점)을 깬다.
브레이디는 이에 대해 “새로 세울 수 있는 신기록들이 많은데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16전 전승 기록”이라며 “꼭 해내고 싶다. 팀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16전 전승 시즌을 작성한 유일한 팀으로 역사에 남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이언츠에게는 ‘자이언트 딜레마’다. 풋볼 역사에 패이트리어츠가 ‘퍼펙트 시즌’을 달성했을 때 마지막으로 꺾은 팀으로 남고 싶지 않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패이트리어츠의 대기록을 막으려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핵심선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낭패라 이 경기에 너무 큰 의미를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 전국이 지켜볼 경기에서 대강 뛸 수도 없어 난처한 입장이다.
자이언츠는 이미 그 다음 주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의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가 확정돼 있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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