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QB 탐 브레이디(오른쪽)와 WR 랜디 모스는 29일 각각 개인적으로도 NFL 신기록을 세웠다.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패스를 가로챈 패이트리어츠 코너백 엘리스 합스(왼쪽)와 동료 코너백 아산테 새뮤얼이 인터셉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탐 브레이디 50 TD패스 NFL 싱글시즌 신기록
랜디 모스 23 TD리셉션 NFL 싱글시즌 신기록
자이언츠 38-35 제압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해냈다. NFL 사상 첫 16전 전승 ‘퍼펙트 시즌’의 꿈을 이뤘다.
빌 벨리칙 감독의 패이트리어츠는 29일 뉴욕 자이언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뉴욕 자이언츠(10승6패)에 3쿼터 초반 12점차로 뒤지다 38-35로 역전승, NFL 역사상 처음으로 팀 당 16경기 정규시즌 스케줄을 전승으로 끝낸 팀이 됐다. 표정이 없기로 유명한 벨리칙 감독도 이날 경기 끝에는 싱글벙글 웃고 말았다.
NFL에서 ‘퍼펙트 시즌’은 정규시즌이 팀 당 14경기였던 1972년에 해낸 마이애미 돌핀스에 이어 두 번째며 수퍼보울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합치면 1934년(13-0)과 1942년(11-0) 시카고 베어스에 이어 4번째다.
하지만 단 슐라 감독의 ‘72년 돌핀스’는 포스트시즌에도 3승을 휩쓸며 수퍼보울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패이트리어츠에게는 아직 숙제가 남은 셈이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3차례 우승한 팀이다. 매년 목표는 수퍼보울 우승이다. 아직 우승이란 목표가 남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패이트리어츠는 2주 후 피츠버그 스틸러스-잭슨빌 재규어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패이트리어츠는 이날 3쿼터 초반 자이언츠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에 19야드 터치다운 리셉션을 허용하며 16-28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패이트리어츠는 바로 그 다음 공격에서 8차례 플레이만에 73야드를 전진하며 특유의 저력을 발휘했다. 로렌스 머로니의 6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받아쳐 3쿼터 종료 4분 전 23-28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자이언츠의 공격을 가볍게 막은 뒤 쿼터백 브레이디가 랜디 모스를 향해 두 차례 롱 디스턴스 미사일을 쐈다.
첫 번째 롱패스는 바람에 걸려 불발탄에 그쳤지만 두 번째 롱패스는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질주하던 모스의 품에 정확하게 떨어지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29-28. 패이트리어츠는 마로니의 러싱으로 투 포인트 컨버전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필드골차로 벌렸다. 31-28.
브레이디는 이 패스로 NFL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 신기록(50개), 모스는 이 리셉션으로 NFL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리셉션 신기록(23개)을 세웠다. 브레이디는 페이튼 매닝(인디애니폴리스 콜츠)가 2004년에 세운 기록을, 모스는 제리 라이스가 1987년 샌프란시코 49ers 시절 세운 기록을 갈아치운 것.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오프시즌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모스를 영입했다. 브레이디는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다.
패이트리어츠는 이번 정규시즌 토탈 589점으로 1998년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세운 NFL 싱글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은 ‘0’(무패)였다.
한편 자이언츠는 건질 게 아무 것도 없었던 이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프로정신은 박수 높이 살만 하다. 하지만 다음 주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의 플레이오프 대결을 앞두고 주전 라인배커 카비카 핏맨과 센터 숀 오하라가 무릎부상으로 쓰러져 과연 현명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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