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 릭 뉴하이젤이 UCLA의 새 풋볼팀 감독이 됐다.
‘돌아온 탕자’가 된 전 스타 쿼터백 겸 코치
취임 후 첫 인터뷰서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
UCLA측 “실수는 오래전 이야기…에너지와 열정 높이 샀다”
UCLA의 ‘탕자’ 릭 뉴하이젤(46)이 모교에 돌아왔다. 지난 3일 칼 도렐 감독이 해임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UCLA 풋볼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UCLA에서 논-스칼라십 스페셜팀 선수로 시작, 1984년 로즈보울 MVP를 수상했고 전 테리 다나휴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한 바 있는 뉴하이젤은 지난 29일 5년간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평균연봉 125만달러 계약에 합의, UCLA의 제16대 풋볼감독이 됐다. 하지만 UCLA가 오래전부터 주목해왔던 스타급 감독후보였음에도 불구, 그동안 코칭 커리어에서 가는 곳마다 문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뉴하이젤은 감독 취임 후 가진 첫 텔레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과거행적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하는 것으로 UCLA 감독 커리어를 시작, 사실상 ‘돌아온 탕자’의 입장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리노이를 상대로 한 1984년 로즈보울에서 쿼터백으로 당시 와이드리시버였던 전임 도렐 감독에게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UCLA의 45-9 압승을 주도하며 MVP로 선정됐던 뉴하이젤은 다나휴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있을 때부터 이미 차기 UCLA 감독 후보로 지목받았던 ‘떠오르는 별’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5년 콜로라도 감독으로 시작한 그의 감독 커리어는 필드에서 거둔 성공에도 불구, 필드 밖에서의 문제와 구설수로 인해 오점투성이가 됐고 결국 그는 지난 5년여동안 대학풋볼을 떠나 ‘귀양’생활을 해야만 했다. 지난 3년간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쿼터백 코치와 오펜시브 코어디네이터로 재직하다 5년만에 다시 대학풋볼로 돌아오게 된 뉴하이젤은 “모교에 돌아와 전국 최고중 하나가 될 프로그램을 맡게 된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하이젤은 지난 1995년부터 98년까지 콜로라도 감독으로 66승30패를 기록했고 이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팩-10의 워싱턴에서 지휘봉을 잡았으나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베팅에 참가한 일로 해임됐고 콜로라도 역시 그가 떠난 뒤 선수 모집과 관련된 NCAA 규정 위반으로 프로베이션을 선고받았었다. 이에 대해 뉴하이젤은 자신의 과거 행동이 실수였음을 재차 인정하고 자신이 그런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UCLA측에 서약했다고 다짐했다. UCLA의 댄 거레로 체육부장은 감독으로써 뉴하이젤의 경험과 성적이 그를 고용하기로 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과거가 걱정거리이긴 했지만 그것은 이미 5~10년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뉴하이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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