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아에 위치한 나무 인테리어 쇼룸.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디자이너 추수진씨는 정기적으로 퍼시픽 디자인 센터를 찾아 감각을 업그레이드 한다.
고객과의 교감 통한‘영혼이 쉴 공간’ 연출
세세한 것 빠짐없이
사전 컴퓨터 스케치 거쳐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로
키친&배스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 인테리어’를 운영하는 추수진씨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고객들이 만족하는 공간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하와이 주립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해 큐레이터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결혼 후 FIDM에서 인테리어 과정을 수료하고 미 주류 사회에서 통하는 유명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첫 아이를 낳아 잠시 쉬는 동안에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커튼과 가구를 골라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던 걸 보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미적 감각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다 2년 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무 인테리어를 오픈해 본격적으로 이 업계에 발을 들였다. 모두들 주택 경기가 좋지 않을 때라고 걱정했지만 지금은 따로 약속을 잡아야 상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바쁘다. 한번 나무 인테리어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받은 손님들의 소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덕분이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완성된 공간의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그녀가 추구하고 목표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은 ‘소울 레스트(Soul Rest)’, 영혼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사람마다 각기 중요시하는 좌우명이 있듯 제가 공간을 연출하는 가장 1순위 원칙은 바로 집주인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소울 레스트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집주인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추수진 디자이너는 고객과의 상담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디자이너의 취향과 감각보다는 집주인의 취향과 감각을 공간 구석구석 담기 위해 ‘인테리어 상담인데 뭐 이런 것까지 얘기하나’ 할 정도로 자질구레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빠짐없이 체크한다.
어느 정도 상담이 무르익으면 손님에게 숙제(?)도 내준다. 주로 잡지 스크랩을 권유하는데 인테리어뿐 아니라 좋아하는 그림이나 예쁘다고 느끼는 사물 등 단시간에 손님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요구하는 편이다. 베테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상담과정을 제대로 거쳐 완성된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꼼꼼한 상담이 끝나면 컴퓨터로 리모델링 후 공간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CAD 스케치를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과 스타일을 정리한 후에야 실제 공사에 돌입한다니 그만큼 공사 후 분쟁이나 후회할 일도 줄어든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인테리어는 고객과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나온다고 믿는 디자이너 추수진씨. 앞으로 커다란 건물에 인테리어 사무실을 비롯해 건축 설계 사무실, 엔지니어링 사무실, 가구점, 패브릭 샵 등 하우스 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마련되어 있는 ‘디자인 센터’를 건립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나무 인테리어
▲ 주소: 797 W. Imperial
Hwy. Brea
▲ 전화:(714) 674-7474
<글 성민정·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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