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디펜스를 뚫는 데는 백전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가 이끄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숏 패스 전문 오펜스가 맞춤형이다. 옆은 러닝백 라이언 그랜트.
샌디에고 차저스는 간판스타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까지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적수다운 적수가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차저스·자이언츠·패커스
패이트리어츠 전승우승 막을 팀 있을까
남은 후보는 셋, 직접 꺾어야할 상대는 둘. 그 중에 과연 ‘퍼펙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19전 전승 우승 신화를 막을 팀이 있을까.
패이트리어츠의 다음 상대는 샌디에고 차저스로 정해져 있다. 바로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패이트리어츠가 탈락시켰던 팀으로 올 정규시즌 2주째에도 38-14로 다시 한 번 꺾었다. 게다가 차저스는 두 베스트 플레이어 라데니언 탐린슨(러닝백)과 안토니오 게이츠(타이트엔드)가 각각 무릎과 발가락 부상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며 주전 쿼터백 필립 리버스도 양쪽 무릎부상으로 출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따라서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오는 20일 뉴잉글랜드에서 벌어질 AFC 결승에서 패이트리어츠의 압도적인 15.5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볼티모어 레이븐스, 뉴욕 자이언츠 등 올 시즌 패이트리어츠를 “꺾을 뻔” 했던 팀들의 ‘레서피’를 보면 패이트리어츠 디펜스의 한 중간을 파고들 숏 패스 오펜스와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에 프레셔를 가할 패스러시, 그리고 패이트리어츠의 장거리 미사일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를 차단할 셧다운 코너백이 필수적이다.
차저스는 패스러시는 갖춘 반면 2년차에 불과한 안토니오 크로마티나 인터셉션을 못해 ‘로베르토 두란’(핸드 오브 스톤)이라고 불러야 할 퀸튼 재머를 셧다운 코너백으로 보기는 어렵고 백업 쿼터백을 내보야할 마당에 패스 오펜스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또한 어렵다.
패이트리어츠가 18연승에 실패하면 이변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마지막 19승은 스토리가 다르다. 자이언츠는 이미 패이트리어츠를 한 번 꺾을 뻔 했고, 매치업상 패이트리어츠가 가장 두려워해야할 상대는 그린베이 패커스로 보인다.
둘 중에 누가 수퍼보울에 오르든 패이트리어츠에게는 마지막 테스트가 가장 힘든 테스트가 될 전망으로 풋볼 팬들에게는 기가 막힌 클라이맥스가 기다리고 있다.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피날레서 패이트리어츠에 35-38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했다. 다시 한 번 붙어볼만한 상대임을 입증한 팀으로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자이언츠는 우선 마이클 스트레이핸과 오시 우메니오라를 양쪽에 둔 디펜시브라인이 막강한 등 패스러시가 남부럽지 않다. 오펜스도 힘과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는 러싱공격이 탄탄하며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장신 리시버들을 적절히 이용하는 패싱공격도 사이클의 절정에 올라있다.
하지만 코너백들이 줄줄이 다친 것이 큰 문제다. 패이트리어츠는 리시버가 랜디 모스 하나만이 아니라 웨스 웰커, 단테 스터워스, 자바 개프니, 벤 왓슨 등을 줄줄이 내보내는데 코너백이 모자라면 ‘가드’를 안 올리고 난타전에 나가는 셈으로 승산이 없다.
패커스는 그런 문제가 없다. 우선 찰스 웃슨이란 모스를 1대1로 맡길 셧다운 코너백이 있어 든든하며 아타리 빅비란 터프가이 세이프티가 상대 리시버들을 매로 다스린다.
쿼터백 일라이 매닝(오른쪽)과 러닝백 브랜든 제이콥스를 앞세운 뉴욕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패이트리어츠에 아깝게 역전패를 당해 리매치를 벼르고 있다.
지난 주 시애틀 시혹스 리시버들이 바로 패스를 받을 때마다 빅비에 두들겨 맞고 사기가 꺾인 케이스였다. 빅비에 몇 번 호되게 맞은 후로는 빅비가 어디에 있는지 슬금슬금 눈치부터 보느라 패스를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모스가 이글스와 레이븐스전에서 때릴수록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패커스의 ‘장비’가 더욱 마음에 든다. 모스는 이글스전에서 웃슨보다 훨씬 작은 리토 셰퍼드에 눌려 43야드로 묶였고 레이븐스전에서도 34야드에 그쳤다.
패커스는 오펜스도 패이트리어츠 디펜스를 뚫는데 맞춤형인 숏 패스 전문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준다.
패이트리어츠는 수퍼보울에서 패커스와 맞붙으면 해피엔딩을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맨 마지막 19번째 경기서 허무하게 ‘퍼펙트 시즌’의 꿈이 깨지고 우승도 못해 땅을 치는 비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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