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어린이용 감기약이 2세 미만 유아들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시중 판매 의약품(OTC: over-the-counter) 중 어린이용 기침 및 감기약이 2세 미만의 유아들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감기약에 함유돼 있는 기침 및 가래, 앨러지 억제 성분이 유아들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비록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발생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전했다. 부작용 중에는 경련이나 심장 박동 증가, 의식불명, 심할 경우 사망 등이 포함된다.
FDA 비처방약품부의 찰스 갠리 디렉터는 “연구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기침, 감기약이 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절대 안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모나 베이비시터, 데이케어 교사들은 절대 아이들에게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제약회사들은 2007년 10월부터 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기침, 감기약 판매를 중단해 오고 있다. FDA의 이날 발표는 지난 2년간 미 전역에서 약 1,500명의 유아들이 감기약 복용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 응급조치를 받은 사실이 발표된데 따른 것이다.FDA는 “2세 미만 유아들이 기침을 하거나 감기가 걸렸을 경우, 가정 의사나 약사 등 의료 전문가들과 상의한 뒤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11세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감기약 사용에 대해 FDA는 OTC 의약품들이 감기 치료제가 아님을 정확히 알고 제품 표지에 명시돼 있는 사용법을 따를 것을 조언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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