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등 전 세계 고급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네시스의 내부.
제네시스 ‘진정한 명차’로 태어나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등 전 세계 고급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네시스(Genesis)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한국에서 첫 공개된 후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오토 쇼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오는 6월 2009년 모델로 780개 딜러를 통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4년간 5천억원 투입 오토쇼에서 첫 선
후륜구동방식 채택 368마력 8기통 엔진
‘스마트 크루즈’ 등 최고 사양 손색없어
지난 4년간 5,0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 개발된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자동차이다. 차명도 새로운 세기의 시작, 신기원이라는 의미로 성능,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명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가 당초 렉서스, 인피니티, 애큐라 등 일본처럼 독자적인 브랜드 설립을 통해 판매를 고려할 만큼 심혈을 기울였으나 결국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가 결정됐다. 그러나 현대차는 독자적인 제네시스 엠블렘을 채택하고 딜러에서도 특별 쇼룸에서 판매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성능·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경쟁 차종으로 BMW 5시리즈, 벤츠-E클래스, 렉서스 ES와 아우디를 겨냥했다.
제네시스는 세계적으로 고급차에 적용되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 모델 중 처음으로 판매되는 후륜구동 방식이다. 엔진도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368마력의 8기통 4.6리터 ‘타우’엔진이 장착된다. 또 파워, 연비, 내구성 등을 두루 갖춘 290마력의 3.8리터, 268마력의 3.3리터 6기통 ‘람다’엔진 등 3가지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고 고성능 5링크 서스펜션을 통해 조정 안전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각종 사양도 세계 최고급 수준이다. 레이더 센서로 엔진과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차간 거리를 맞춰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 방향에 따라 방향을 바꿔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지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DIS)과 벤츠, BMW 등에서 사용하는 텔레매틱스 컨트롤러인 ‘모젠’(Mozen)을 통해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및 동영상 다운로드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엔진 시동도 버튼만 누르면 된다.
오디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고급차 롤스로이스에만 장착된 하만베커사의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안전도 면에서도 총 8개의 프론트, 사이드 에어백, 전복과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ESC, 후진 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도 파격적이다. 현대차는 아직 미국 출시가격을 밝히지 않았으나 기본가(MSRP)는 3만달러대로 예고, 경쟁상대에 비해 1만~3만달러나 낮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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