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공인한 세법 전문가인 최영태 공인 세무사는 “2세들에게 물려줄 자산을 한인사회가 마련해야 하고 이를 위해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그는 뉴욕 허드슨 밸리 제5,6대 한인 회장과 제 4대 맨하탄 기독실업인회 회장,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공동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뉴욕한인커뮤니티 센터 재무 이사로 오랫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걸어온 인물이기에 가끔 직업이 공인 세무사임을 잊게 할 정도이다.
서울사대부중고를 졸업, 서울 문리대 수학과 재학 중 부모님을 따라 1973년 도미했다. 처음 뉴욕에 와보니 뉴욕에서 한인업소라고는 맨하탄 43가에 자리했던, 지금은 없어진 삼보식당 및 식품점 한 곳 뿐이라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취직도 어려워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고.낮에는 택시를 몰고, 밤에는 퀸즈 칼리지에서 야간 강의를 들으며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키워 갔다. 그러던중 브루클린에서 택시 강도를 당해 10개월만에 택시기사 일을 그만둬야 했다.
이후 전공과목을 살릴 수 있는 공인 세무사란 직업을 생각하게 됐고 준비 끝에 1977년 공인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 미동부지역 한인 공인 세무사 1호가 됐다. 이듬해인 1978년 맨하탄 32가 강서회관 건물내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운이 좋았던 지 개업한 해부터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상가가 형성되기 시작, 83년까지 한인 업소들이 엄청나게 생겨났고 그 덕분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며 개업 후 단기간에 사업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지금의 이스트 30가 13번지 건물 2층으로 이전할 때까지 맨하탄 32가 일대 한인 타운을 맴돌며 한인 타운의 성장과 함께 걸어왔다.당시만 해도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많은 한인들이 세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세무사나 회계사도 없이 장사를 해, 초창기 무료 세금 강좌 등을 통해 미 세법을 알리며 세금보고를 권장하는 한편 무료 세금보고 대행 서비스도 해주며 한인 사회에서 왕성한 봉사업무를 했다.그는 “공인세무사 시험은 누구나 볼 수 있고 연방정부가 인정한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면 별도의 자격증 시험 없이 어느 주에서나 공인 세무사로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의 꿈은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꾼으로 남는 것”이라는 최세무사는 2007년 세금 보고 시즌이 다가오며 더욱 일손이 바빠진 와중에도 26일부터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12시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무료 세무 세미나 강사로 봉사하게 된다.세무사무실 개업 후 첫 직원이었던 최수지씨와 결혼, 현재 1남1녀를 두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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