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회 지원금 삭감
KCS 공공보건부 등 타 지원단체 물색중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B형간염 무료 검진 행사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몇 년간 뉴욕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집중 전개돼 온 일부 건강 단체들의 B형간염 무료 검진 및 예방접종 행사가 뉴욕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잠정 중단된 것.이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B형간염 관련 행사를 펼쳐온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와 미암협회 아시안지부, 찰스 왕 커뮤니티 건강센터 등은 올해 들어 B형간염 검진을 전혀 못하고 있다.
미암협회 아시안지부의 김기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한인과 중국인을 주 대상으로 총 658건의 B형간염 검진을 했는데 올해부터 시정부 지원금이 삭감된 이래 검진 일정을 전혀 못 잡고 있다”며 “가끔씩 문의가 들어와 상담은 하고 있지만 검진은 일단 보류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한인들의 B형간염 현황에 대해 연구해 온 KCS 공공보건부의 정은주 B형간염 프로그램 담당자도 “시정부 지원금 감소로 지난 11월부터 B형간염 검진을 중단해 오고 있다”며 “지원금 삭감의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B형간염 검진 행사가 그동안 아시안 커뮤니티에만 너무 집중돼 왔다는 지적 때문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암협회 아시안지부와 KCS 공공보건부가 올해부터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B형간염 검진과 관련 협력기관인 뉴욕대 메디컬 센터 산하의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보건 및 연구 센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보건 및 연구 센터’의 더글라스 리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와 관련 “뉴욕 시의회로부터 1,0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지난 4년간 뉴욕시 5개 보로에 거주하는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B형간염에 대해 홍보하고 무료 검진과 세 차례의 예방접종을 해 왔으나 올해에는 지원금이 200만달러로 줄었다”며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12개 커뮤니티 건강 단체들 모두 지원금 삭감의 여파를 받고 있어 현재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의회 지원금이 축소되자 KCS 공공보건부와 미암협회 아시안지부는 제약회사나 타 건강단체들과 접촉해 지원금 물색에 나서고 있다. 미암협회 아시안지부의 김 코디네이터는 “지원금 삭감으로 잠정 위축된 B형간염 검진이 조만간 다시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검진 행사를 위해 현재 다른 지원 기관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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