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퍼펙트 우승”
자이언츠 “최대이변 두고봐”
2월 3일 3시 대격돌
역사에 남을 퍼펙트 우승이냐, 역사에 남은 대 이변이냐.
전승우승에 도전하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8승0패)와 사상 최대 이변에 도전하는 뉴욕 자이언츠(13승6패)가 영광의 빈스 롬바디트로피를 놓고 격돌하는 수퍼보울 XLII(42)가 ‘수퍼선데이’인 3일 오후 3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NFL 최다승 기록을 넘어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16-0)에 이어 사상 2번째 전승우승에 도전하는 패이트리어츠가 ‘골리앗’이라면 자이언츠는 뜯어보면 볼수록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다윗’. 비록 모든 면에서 패이트리어츠의 우세를 점치지 않을 수 없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한 매치업이다. 양팀은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만나 패이트리어츠가 의외로 힘겨운 승리(38-35)를 거두고 퍼펙트 정규시즌을 완성해냈는데 이 경기는 리턴매치를 앞둔 자이언츠에게 ‘한 번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속 원정승을 거두고 수퍼보울까지 올라오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테크닉과 전술적인 측면에서 앞선 패이트리어츠에 상대한 만한 파워와 체격을 갖춘 팀이어서 아무리 천하무적의 패이트리어츠라도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실제로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3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앞섰다는 사실은 이것을 잘 말해준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는 이미 시즌 전승가도를 이어오면서 만날 수 있는 ‘지뢰’는 모두 만나고 통과한,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팀이다. 도무지 약점이 보이지 않아 ‘풋볼 머신’처럼 느껴진다. 물론 패이트리어츠 선수들도 사람인 이상 실수가 있을 수 있고 약점도 있다. 하지만 이 패이트리어츠가 강한 것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상대의 약점을 부각시키는데 동물적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빌 벨리칙 감독부터 쿼터백 탐 브레이디까지 어떤상황에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냉정함을 잃지 않는 승부사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그런 팀을 상대로 막연히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그 순간 자이언츠는 빠져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한 발을 집어넣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자이언츠로서는 막연한 자신감에 의지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도전자’의 자세로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변을 낳는 비결이 될 것이다.
과연 역사는 이루어질까. 패이트리어츠가 이겨 전승신화를 완성하든, 자이언츠가 이겨 이변신화를 창조하든, 이번 수퍼보울은 이래저래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준비해놓고 있다. 과연 ‘수퍼보울’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수퍼 매치업’이 펼쳐질까. 오프닝 킥오프가 기다려진다.
수퍼보울 XLII(42)
▲매치업: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8-0) 대 뉴욕 자이언츠(13-6)
▲장소: 애리조나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
▲시간: 3일 오후 3시
▲TV: 채널 11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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