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부부 KBS ‘아침마당’출연“못 먹어서 키 안 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6일(한국시간) 대선 기간에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키로 발표한 것과 관련, “(자녀들이) 특별히 표시를 안해도 묵시적으로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게 사실인데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설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부인 김윤옥여사와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출연해 선거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가족 이야기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보통사람 이명박 부부’로서의 생활과 삶을 잔잔하게 소개했다.
김 여사는 재산 헌납을 발표할 당일 이 당선인이 평소와 달리 연설문을 먼저 읽어보라고 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오래 전부터 그런 얘기를 해서 언젠가는 말하리라 생각했는데 선거 기간에 할 줄 몰랐다”며 “연설문 3장 정도를 남겨놓고 환원하겠다는 말이 있었다. 평소 많이 듣던 소리라서 저도 왜 이렇게 (제가) 안 놀라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김 여사는 “안믿겠지만 딸이 셋인데 셋째만 빼고는 두 딸 모두 전셋집에 살고 있다”며 “막내아들도 아빠가 (재산을) 안 줄 것을 알고 있더라. 자기는 아빠에게 들은 바도 없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고 농담을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인에 대한 애정표현 방법에 대해 “생일 행사가 있을 때 꽃에다가 카드를꼭 쓴다”며 “`명박이가...윤옥에게’ 이렇게 쓰는데 그때는 (애정)표현이 좀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신체비밀도 털어놨다. 이 당선인은 “아마 한참 클 때 제대로 못 먹어서 키가 안 큰 것 같다”며 남보다 유달리 팔이 길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있는 음식은 라면이라고 대답했고, 어릴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자장면을 들었다.
그는 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에 즉석에서 지갑을 꺼내 12~13만원 정도 있다고 소개한 뒤 “그저께 재래시장에 가서 돈을 좀 많이 썼다”며 “재래시장 장사를 해봤기 때문에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안다. 길 가다가도 뻥튀기를 팔면 차를 세우고 꼭 산다”고 서민적 면모를 보였다.
“고향이 좋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김윤옥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면 덕실마을에서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승용차 편으로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리 증조부모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8시55분께 덕실마을을 찾아 마을회관에서 마을 노인 40여명과 반절로 세배하고 떡국을 먹으며 30여분간 설 인사를 나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