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선관위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관련 서류를 살피고 있다.
“정재준 후보 경력 문제” 이영희 후보측 제기… 토론회 불참 선언
이 후보측 제기
약력 허위 기재
음주운전 범법경력
주거문제 불명확
정 후보측 반론
한인회 이사 참여
인정하지만 경범
주소지 이미 검증
OC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영희 후보 진영에서 정재준 후보의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주장했다. OC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변호사와 정재준 후보 측 의견을 종합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영희 후보 측은 최근 OC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정재준 후보가 약력에 초대 한인회 이사라는 허위사실을 기록했고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주거문제가 불명확하다며 후보자격에 대한 재심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23일로 예정된 후보자 토론회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한인회 선관위 시행세칙에 따르면 미국 및 한국법에서 정한 중범 전과자(제6조)는 후보자격이 없다. 또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서 허위사실이 발견되었을 경우(제17조 6항)에도 후보자격 및 당선을 무효화 시킬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이와 관련 긴급회의를 가졌다. 선관위는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건과 초대 한인회 이사 재직 여부에 대해서는 선관위 자문 변호사와 정재준 후보 측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주거문제는 이미 관련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의 없음을 이영희 후보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재준 후보는 음주운전을 했지만, 경범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정호영 전 한인회장의 권유로 초대 한인회 이사로 참여했다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평통위원을 하면서 이미 검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실수를 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미 소견 발표 등을 통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가 앞과 뒤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나 역시 상대 후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동포들은 서로를 헐뜯는 이런 선거를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설령 중범이 아니라 해도 떳떳치 못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후보가 한인회장 선거에 나선 것은 한인사회에 슬픈 일”이라며 “토론회에 참여하면 상대 후보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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