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 제도 궁금하신가요”
“수혜 대상 되면서도 혜택 못받는 한인 많아 한국어 상담도 가능”
“사회보장국 업무와 관련해 궁금하신 게 있으면 꼭 문의하세요.”
샌타애나에 위치한 사회보장국(SSA)에서 20년째 클레임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연희씨는 “1970~80년대 이민 온 초기 한인 이민자의 은퇴가 늘고 있어, 이제는 한인사회에서도 연금과 메디케어 같은 사회보장국 서비스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25년 동안 SSA 한 분야에서만 일한 김씨는 “수혜대상이 되면서도 해당 사실을 몰라서 돈을 못 받는 한인이 많다”는 점을 한인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세금을 납부하던 자녀가 죽었을 경우에는 부모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한인들은 이런 사실을 몰라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연금을 받으면서 계속 일을 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연금신청은 65세 이후에 해도 되지만 메디케어는 65세가 되는 해에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애인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도 다양하다. 장애인 관련 정부 보조는 여행비자로 입국한 경우에도 비자만 살아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한인들의 경우 이제는 대부분 영어도 잘하고, 영어를 못해도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SSA 이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김씨의 설명. 하지만 정부에 제시할 각종 관련서류를 잘 보관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하는 한인을 볼 때는 안타깝다. 김씨는 “구여권 등을 보관하지 않아 출입국 기록을 증명하지 못해 연금 자격을 박탈당한 할머니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가 처음 SSA에서 근무를 시작할 때는 OC는 물론 LA에도 한인 직원이 거의 없어서 통역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는 가든그로브 오피스에도 한인이 두 명이나 근무하는 등 한인 직원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수요가 점점 늘어 각종 혜택이 좋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자원봉사로 OC 한인회와 OC 건강정보교육센터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SSA 혜택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김씨는 “샌타애나와 가든그로브처럼 한인 직원 있는 곳에 예약한 뒤 방문하면 필요한 내용을 언제나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다”며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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