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왼쪽)가 18일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 일본인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와 함께 뛰고 있다.
허니컷 다저스 피칭코치 평가
7년 만에 LA 다저스로 돌아온 박찬호(34)에 대한 장문의 기사가 18일 LA 타임스 스포츠섹션에 실려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2001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에 계약해 거액을 쥐었던 박찬호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재기 시도를 올스타가 됐던 곳에서 하기 위해 계약 조건에는 별 신경도 쓰지 않고 무조건 다저스에 합류했다며 부진으로 점철됐던 박찬호의 지난 6년을 되돌아봤다.
초청선수로 베로비치에 7년 만에 돌아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어갈 경우 50만달러 연봉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는 투수만 35명으로 그 또한 ‘롱샷’이라고.
작년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 팀에서 방어율이 5.57, 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리플A 팀에서는 6.21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빅리그 재입성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이번이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7일 박찬호의 사이드 세션 피칭을 지켜본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직구는 일관성을 유지한 편(fairly consistant)”이었고 “체인지업은 좋은 편(pretty good)”이라고 말했지만 “변화구는 튜닝(tuning)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허니컷 코치가 한 말 중에 가장 반가운 말은 “박찬호의 투구에서 한 2년 간 보지 못했던 ‘생기’를 봤다”는 것. 무브먼트(movement)가 살아났다는 말이다.
“애당초 좀 덜 받고 다저스를 떠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도 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박찬호는 이번에 빅리그 입성이 좌절돼 새 팀을 구하지 못한다면 은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웃으며 “노 코멘트”라고만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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