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방황은
‘관계’부재가 큰 원인
가정 안에서도 피드백 활발해야”
“이민사회는 피드백을 주고받을 상대가 부족해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정병호 목사는 한인가정의 관계 회복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교회에 소속돼 목회를 하는 대신 지난해 9월부터 패밀리 세이버센터에서 상담가로 일하고 있다. 올 4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는 것도 좀 더 효과적인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어린이와 청소년. 많은 한인들이 부모가 박사고 집이 잘 살면, 자녀에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오랜 상담경험을 통해 정 목사가 내린 결론이다.
정 목사는 “이런 외형적인 것과 상관없이 부모가 미국사회에 적응을 잘하지 못할 경우 자녀들이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의 문제는 부모의 협력이 있어야 치료나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민사회는 관계 시스템 부재로 인해 성장기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는 게 정 목사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친구나 선후배, 친지 등을 통해 어떤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은 사회 자체가 개인적이고 목표 지향적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정 목사는 “자녀들에게 좋은 자아상을 심어주는 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라며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부모와 함께 전문 상담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패밀리 세이버센터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신분과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부모의 동의가 없으면, 절대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진학 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의헌 기자>
패밀리 세이버센터 정병호 목사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자녀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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