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 여성들만 골라 주먹질 후 금품강탈
최근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주로 나이든 한인 여성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가방이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일명 ‘퍽치기’ 강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LA 경찰국(LAPD) 윌셔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최소 4건의 소매치기형 노상강도가 발생했고 피해자는 모두 한인여성이다.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께 놀만디와 6가 인근의 한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신모(76)씨가 라틴계 강도에게 얼굴 등을 얻어맞고 지갑을 빼앗겼다. 윌셔 경찰서 강도과의 루이 코로나 형사는 “라티노 용의자가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신씨를 따라 들어가 신씨의 얼굴과 머리를 구타하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45분께는 한인타운 외각의 21가와 세컨드 애비뉴 노상에서 조모(61) 여인이 흑인 청소년 강도들에게 얼굴을 심하게 얻어맞고 가방을 빼앗겼다. 경찰은 “범인이 통행자가 많은 낮 시간대에 중년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범인 중 한명은 인근 주택에 숨어 있다 경찰에 잡혔다.
16일에도 새벽 2시40분께 웨스턴 서쪽 지역인 8가와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 인근에서 귀가하던 이모(22) 여인이 강도에게 휴대전화와 현금, 크레딧카드 등 1,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겼다.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는 올림픽과 호바트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주차장에서 흑인 남성이 권모(59) 여인을 따라가 폭행을 가하고 금품과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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