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임식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대형 태극기와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본사 전송>
이춘호 내정자 부동산만 40건
유인촌 문화-현금만 62억원
김성이 복지-공금유용 물의
박미석 수석-논문표절 의혹
한국시간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이 대부분 강남 지역 부동산 등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산 형성과정 등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의 표절 의혹도 제기되는 등 고위직들이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초대 장관 내정자들의 평균재산(배우자 및 직계비속 포함)은 39억1,377만원으로 4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참여정부 초대장관 13명의 평균재산 13억5,616만원에 비해 3배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에 이어 ‘강부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강남에 집이 있고, 부동산 부자인데다 자녀 명의의 부동산까지 보유한 장관 후보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꼬집은 말이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탤런트 출신의 유인촌 내정자는 총 140억1,979만원의 재산을 신고, 새 정부 장관 후보들 중 최대 자산가로 나타났다. 재산 목록도 임야와 아파트 등 부동산과 예금, 증권, 골프장·헬스클럽 회원권 등 다양했다. 총 62억원의 현금을 예금으로 갖고 있는데 부인 명의로 된 예금이 무려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내정자측은 이같은 재산을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호(여성부 장관 내정자)
전국 각지에 본인과 장남 명의로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을 40건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45억8,197만원)로는 새 정부 장관 내정자 중 5번째지만 건수로는 가장 많은데, 종류도 아파트·주택·오피스텔·점포·공장·대지·전답·임야·도로·주차장 등 다양하다는 것. 이 내정자 측은 “재산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남편이 사망하면서 상속받은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미석(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박미석 내정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숙대 교수로 있던 2002년 8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그보다 6개월 전 제자가 쓴 석사학위 논문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내정자는 “하지만 분명히 다른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쓴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이(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
이명박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화여대 김성이 교수가 2001년 10월 국민의 정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시절 공금유용 전력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업무추진비 1,280만원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국무조정실의 감사를 받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한승수(국무총리 지명자)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는 교수 경력 과장 및 부동산 투기, 편법 증여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대학 교수 경력이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은 한 지명자는 70~80년대 개발 시기에 압구정동과 논현동 주택을 잇달아 구입한 것에 대해 투기 의혹이 일었고 병역 특례 업체에 근무한 아들이 240일 넘게 골프 등으로 해외에 체류하거나 소득이 없는데도 서울의 중형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편법 증여’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력 과장은 오해이며 평생 부동산 투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