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스 캠프에서 캐처인 아들 코비를 비롯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도한 로저 클레멘스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방하원, 법무부에 공식 수사요청
맥나미는 일단 수사대상서 제외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스테로이드와 인간성장호르몬(HGH)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메이저리그 수퍼스타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결국 연방 법무부로부터 위증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미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 헨리 왁스맨 위원장과 공화당 중진의원 탐 데이비스는 이날 마이클 머카시 미 법무장관에게 클레멘스의 의회증언 내용의 사실여부를 파악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27일 공개된 편지에서 이들은 “클레멘스의 증언내용이 그에게 직접 스테로이드와 HGH를 주사했다는 브라이언 맥나미의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클레멘스가 HGH를 사용했다고 고백했다’고 한 클레멘스의 전 팀메이트 앤드루(앤디) 페팃의 증언과도 배치된다”면서 위증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플로리다주 키시미에 위치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레이닝캠프에 와 있던 클레멘스는 이날 수사요청 사실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고 양키스 캠프에 있는 페팃 또한 팀 대변인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클레멘스의 변호사 러스티 하딘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여론 서커스는 끝났고 법정으로 가게 됐다”면서 “이제 말도 안되는 주장은 한 사람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클레멘스의 트레이너였던 맥나미는 연방검사와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그리고 연방 하원청문회 증언에서 자신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최소한 16회에 걸쳐 HGH와 스테로이드를 클레멘스에게 직접 주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맥나미와 클레멘스가 선서를 하고 나선 하원 청문회에서 서로 100% 다른 증언내용을 고수한 뒤 둘 중 하나, 또는 두 사람 모두 위증혐의로 연방 법무부에 수사의뢰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결국 맥나미는 빠지고 클레멘스만 위증혐의로 수사대상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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