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자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i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1880년대 미중서부 10개 주를 휩쓸고 다니면서 열차강도를 해 거국적 영웅이자 범죄자로 악명을 날렸던 제시 제임스(브래드 핏)와 그의 열렬한 추종자인 19세난 로버트 포드(케이시 애플렉)와의 관계를 그린 대하서사 웨스턴.
포드는 처음에 제임스를 영웅으로 여겨 그의 곁에서 떠나지 않다가 급기야 영웅 숭배사상이 병적으로 변해 자신이 대신 영웅이 되기 위해 제임스를 등 뒤에서 쏴 죽인다. 160분. R. 28달러. WHV.
‘용감한 사람’(The Brave One)
뉴욕 라디오 호스트인 에리카(조디 포스터)는 약혼자와 함께 밤에 센트럴팍으로 산책을 나갔다 깡패들을 만나 약혼자는 매 맞아 죽고 자기도 크게 다친다. 내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에리카는 퇴원 후 권총을 사 몸에 감추고 저녁마다 험악한 장소를 찾아 무법자들을 몸소 처리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테렌스 하워드)와 에리카 간에 미묘한 감정이 일면서 영화는 터무니없이 끝난다.
R. 29달러. WHV.
‘잊혀진 조상들의 그림자’(Shadows of Forgotten Ancestors)
소련 공산정권 하에서 핍박을 받았던 아르메니아의 감독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1996년 작으로 컬러촬영이 황홀하다.
19세기 우크라이나의 카르파티아 산 속에 사는 나무꾼 이반과 농부의 딸 마리쉬카의 맺지 못할 사랑을 주제로 사랑과 저주와 죽음과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화요 종교영화이자 마법의 이야기로 죽어서라도 사랑하는 여인과 결합하려는 남자의 집념적인 사랑의 드라마.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과도 같은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30달러. Kino.
‘워커’(Walker)
19세기 몇년 간 니카라과의 독재자 대통령을 지냈던 미국인 모험가 윌리엄 워커(에드 해리스)의 자전적 실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니카라과로 내려가 핍박 받는 민중의 영웅이 되었던 무모한 모험가를 통해 미국의 광적 애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시대착오적일 정도로 환상적이다.
성인용. 40달러. Criterion.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1987년 작으로 오스카 작품, 감독(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촬영, 미술, 의상 등 총 9개 부문 수상작. 중국의 마지막 황제 부의(존 로운)의 파란만장한 삶을 거대한 캔버스에 담은 걸작 대하서사극이다.
세 살 때 황제가 돼 자금성 안에서 수인처럼 살던 부의가 수십 년 간에 걸쳐 일어나는 중국의 문화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겪는 개인적 책임과 정치적 유산의 드라마. 성격 탐구영화이자 정치영화. 화려하고 장엄하다.
특별판. PG-13. Crit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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