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로이터]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34·LAFC)이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팀 동료 드니 부앙가마저 제치고 팀 최고 평점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4일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홈경기 올랜도 시티전에 선발 출전, 전반에만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시절 이른바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적은 있지만, 손흥민이 한 경기에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건 커리어 첫 '진기록'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선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전방으로 침투하는 부앙가에게 패스를 건넸다. 부앙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날 첫 어시스트를 쌓았다.
이어 3분 뒤 LAFC 진영에서 전방으로 파고드는 부앙가 앞쪽으로 손흥민의 절묘한 공간 패스가 나왔다. 부앙가는 전력 질주 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연속 합작골이 터졌다.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반 28분 아크 정면에서 부앙가가 상대 공을 끊어낸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곧바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부앙가에게 재차 패스를 건넸고, 부앙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전반 40분엔 반대로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컷백으로 세르지 팔레시아의 골까지 도우며 이날 무려 4번째 어시스트를 쌓았다. 앞서 전반 7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크로스 역시 손흥민의 몫이어서, 이날 LAFC의 5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셈이 됐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12분 부앙가와 더불어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데다, 주중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크루스 아술(멕시코)전을 앞두고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였다. 이후 LAFC는 타일러 보이드의 추가골을 더해 올랜도 시티를 6-0으로 대파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 대신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줬다. 손흥민 평점은 9.8점, 부앙가는 9.7점이었다.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5% 속 기회 창출 5회, 빅찬스 창출 2회 등을 기록하며 어시스트 4개를 쌓았다. 슈팅도 4차례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 또 다른 매체 소파스코어는 다만 부앙가에게 10점 만점, 손흥민에게는 9.4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날 하루에만 4개의 도움을 쌓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 7도움(MLS 기준), CONCACAF 챔피언스컵 1골 4도움 등 시즌 10경기 1골 11도움으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MLS는 마지막 패스뿐만 아니라 기점 패스도 어시스트로 인정하는데, MLS 인정 어시스트를 제외하더라도 1골 10도움이다.
손흥민이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은 건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2월 18일 레알 에스파냐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1골 3도움 이후 9경기 만이다. 손흥민은 오는 8일 오전 11시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을 통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자 시즌 첫 필드골 사냥에 나선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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