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미국프로야구 친정팀인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박찬호(35)가 정규리그 첫 시험 무대에서 호투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러디션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 없이 볼넷과 폭투 1개씩을 허용했지만 투구 수 32개 중 스트라이크가 19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스피드건에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찍히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찬호는 인상적인 피칭으로 조 토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지난 달 27일 자체 청백전 2이닝 5안타 3실점 부진을 털어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다저스 5선발 후보인 제이슨 슈미트와 에스테반 로아이자, 대만 출신의 궈홍치 등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선발 브래드 페니에 이어 0-0으로 맞선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 후 볼넷과 폭투로 2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4회에도 2사 후 엔젤 페이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궈홍치도 박찬호에 이어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다저스는 0-1로 아깝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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