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잘 막아 5선발 진입 청신호
박찬호가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LA 다저스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중인 박찬호는 이번 호투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게 됐다.
2일 플로리다주에서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없었고 볼넷과 폭투를 하나씩 기록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93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투구 수 32개 중 19개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올 정도로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선발 브래드 페니에 이어 0-0으로 맞선 3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찬호는 1사 후 볼넷과 폭투로 2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5회 귀홍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귀홍치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결국 다저스는 0-1로 패했다.
박찬호는 현재 제이슨 슈미트, 쿠오홍치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 중인 슈미트가 5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데다 쿠오홍치 역시 부상이 잦아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박찬호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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