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유권해석 요청… “선거 열리면 결과 승복”
이영희 후보측 주장 “지속적인 범법 기록 한인사회 대표 못해”
정재준 후보측 주장 “포스터 훼손 의혹과 흑색선전 등 문제”
OC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영희·정재준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의 자격문제에 대해 또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이미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두 후보는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결정하겠지만, 선거가 열릴 경우 그 결과에는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희 후보 진영은 ▲음주운전 ▲자동차로 인하여 사람을 죽인 사건(vehicular manslaughter)과 벌금수표 부도사건 ▲음주운전 사고 후 뺑소니 기록 등으로 볼 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범법 기록을 갖고 있는 정재준 후보는 한인사회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만 한인을 대표하는 한인회장은 동포사회에 본이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 후보의 경력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후보가 한인회장에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준 후보측은 ▲민주평통 통일연구위원·한마음봉사회·남가주 이대동창회 총무 경력 허위기재 ▲45건에 달하는 이영희 후보 부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사건 ▲이영희 후보 캠프 관계자에 의한 정재준 후보 포스터 훼손 등을 거론하며 흑색선전을 일삼는 이영희 후보야 말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폭력, 사기, 성희롱 등으로 40여 차례나 소송에 휘말렸던 부부가 도덕성 문제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공격을 할 시간에 빨리 이성을 찾고 본인의 약속대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는 한인회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상대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한 의문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거나 사실관계 자체가 잘못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두 후보의 의견을 접수한 선관위는 4일 정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OC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은 “허위 경력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이미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힌 뒤 “후보자의 중범 여부와 선거관련 홍보물 훼손 여부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변호사 자문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으니 두 후보자는 끝까지 공정 선거에 힘쓰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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