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임한 5곳 지점장 모두 남성으로 채워져
한미은행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일신
시장경쟁 격화 속‘우연의 일치’ 화제
최근 몇 년 사이 남가주 한인 은행계에는 여성 지점장들이 많이 배출되어 금융계 ‘우먼 파워’를 과시해 왔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경우 한인은행 지점장은 여성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지역은 최근 몇 개월 사이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에 부임한 5개 한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의 지점장들이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한미은행을 제외한 GG 한인은행 지점의 지점장들은 전원 남성이다.
근래에 부임한 GG 지점 남성 지점장들은 리처드 임(중앙은행), 이경재(유니티), 마이클 강(윌셔), 이원섭(나라), 이용명(우리 아메리카)씨 등이며, 이 은행들의 전 지점장들은 대부분 여성들로 지난 1년 사이에 근무지를 옮겼다.
현재 가든그로브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인 은행은 총 7개로 이중에서 GG에 본점을 두고 있는 US메트로 뱅크(행장 김동일)의 제이 유 GG 지점장을 포함하면 6개 지점의 지점장들이 남성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은행 경력이 10년이 넘는 베테런 금융인으로 한인 은행가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 신임 남성 지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한인 은행들이 ‘우연의 일치’로 신임 지점장들을 모두 남성으로 발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우리 아메리카 은행’의 이용명 GG 지점장은 “본사 파견 근무 중으로 GG 지점의 지점장이 공석이고 후발주자로서 기틀을 더 다지기 위해서 지점장을 맡게 됐다”며 “별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한인 은행계 일각에서는 가든그로브 지점에 그동안 여성 지점장을 선임했지만 경쟁이 너무 심해 이를 견디지 못해 이직하는 사례들이 증가해 이번에 남성 지점장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US메트로 은행의 김동일 행장은 “오렌지카운티 여러 도시들 중에서 특히 가든그로브는 한인 은행끼리의 경쟁이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해 마케팅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각 은행들의 남성 지점장 선임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는 대로인 GG 블러버드를 따라서 비치와 브룩허스트 사이에 US메트로 뱅크 본점, 2개의 한미은행 지점, 우리, 나라, 유니티, 윌셔, 중앙 등 8개의 한인 은행 지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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