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캐나다에 무릎, 3-4

대만도 베이징올림픽 티켓 획득

파죽의 5연승으로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한국야구 대표팀이 6연승에 실패했다. 다크호스 캐나다에 홈런 2방을 맞고 초반에 4실점한 뒤 결국 3-4로 고배를 마셨다.
13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캐나다와 6차전에서 한국은 초반 캐나다에게 1회 투런홈런, 4회 솔로홈런을 내주고 1-4로 끌려가다 9회초 2점을 따라붙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첫 패를 당한 한국은 캐나다 및 이날 남아공을 4-0으로 꺾은 대만과 5승1패로 공동 1위가 됐다. 이들 3팀은 베이징 올림픽 본선진출이 확정됐다.
전날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이날 1회초 이용규와 이종욱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는 등 긴장이 풀린 탓인지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캐나다는 1회말 한국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와 투수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희생플라이에 이어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3-1로 역전에 성공했고 4회에는 구원투수 장원삼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 4-1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캐나다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8회까지 침묵을 지키다 9회 이대호의 2루타와 김주찬의 안타로 2점을 따라갔지만 끝내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이승엽도 3타석 연속 삼진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국은 14일 홈팀 대만과 최종 7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