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국서도 메이저리그 경기 열렸으면...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은퇴 전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 닷컴은 박찬호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전했다.
역투하는 LA 다저스 박찬호 선수 (AP Photo/Robert F. Bukaty)
박찬호의 이 같은 언급은 경기 후 약간의 소동 끝에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박찬호는 경기 후 자신을 보러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려고 했지만 중국 경비원들은 이들이 구단 버스에 접근하는 것조차 막았다.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놀란 LA다저스 관계자는 박찬호가 16일 다시 야구장에 와서 사인회를 열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이를 한국 팬들에게 한국어로 설명하는 역할을 맡은 게 다름 아닌 박찬호였다.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15년째 미국프로야구에서 산전수전을 겪어온 그지만 심경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국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며 중국이 큰 시장인 건 알지만 한국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팬이 있다. 은퇴하기 전에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절실한 소망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자신이 몸 담은 적이 있는 두 팀 간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박찬호의 소망은 더욱 간절해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저스와 파드레스가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일이 될 것이다. 그게 내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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