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크리스찬홈 창립 100년 노인행사
김정섭·김봉덕 할머니 나란히 100세 생일상
“걱정거리 쌓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 해야죠”
“간식으로 빵 한 개를 받아도 ‘얼씨구, 절씨구, 빵이로구나, 맛있구나’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장수의 비결이지요”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벨크리스찬 홈(원장 로렌 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장수노인 축하행사에서 장수상을 받은 김정섭(100) 할머니가 밝힌 건강한 삶의 비밀이다. 화통한 성격으로 걱정거리를 마음에 쌓아두지 않는 김 할머니는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적절한 감정 표현을 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1908년생으로 이 날 김정섭 할머니와 나란히 100세 생일상을 받은 김봉덕 할머니는 “뭐 특별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건강비법은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는 ‘소식’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약 80여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는 벨크리스찬 홈에는 두 할머니 외에도 김창연(97)·김치덕(95) 할아버지를 비롯해 90세 이상 노인이 전체 거주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평균연령이 늘면서 병이나 사고로 젊어서 요절하지 않으면, 90세를 넘어 천수를 누리는 시대가 이미 다가온 듯하다.
벨크리스찬 홈에 살고 있는 노인과 관계자들은 장수 노인이 늘어나는 이유로 ▲의학의 발달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 ▲감사하는 마음가짐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 ▲정기적 신앙생활로 영적인 건강유지 등을 꼽았다.
실제로 벨크리스찬 홈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열 번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양로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세 번 식사하고 두 번 간식을 먹는다.
브라이언 오 소셜워커는 “일제시대와 6.25 등 힘든 역경을 겪고도 90세 넘게 장수하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65세에 은퇴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인데, 이 삶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렌 장 원장은 “양로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은 식사와 간식뿐 아니라 약국에서 약을 제 때 제공하며, 매주 의사가 방문하기 때문에 편하게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고, 문제가 있으실 때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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