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어바인 초당순두부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KSK65회 회원들이 강석희(오른쪽에서 세 번째) 의원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필드에서 피어난‘이웃사랑’
경기·서울·경복고 1965년 졸업 동기생
골프치며 쌓은 기금 병원 수술비 기증 등 4년째 숨은선행 ‘감동’
어바인 등 남가주 지역에 살고 있는 고교 동기생으로 구성된 골프모임이 4년째 숨은 선행을 펼쳐왔다.
서울지역 명문 사학인 경기고·서울고·경복고를 1965년에 졸업한 15명의 동기생으로 구성된 이 단체의 이름은 ‘KSK65 골프모임’. 각 학교 영어 첫 글자와 졸업 연도를 합쳐 만들었다. 동갑인데다 같은 서울지역 출신이어서 고교가 달라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인 경우도 많아 회원 사이에 우정이 돈독한 것이 KSK65회의 자랑이다.
2004년도에 처음 모임을 가졌을 때는 단순한 친목단체였다. 보통 친목단체처럼 친구들끼리 재미로 내기 골프도 치고 그 돈으로 회식을 즐기던 어느 날 ‘골프를 치면서 사회를 돕는 일도 한번 해 보자’며 의기를 투합했다.
친구들의 모임이라 기금조성 방법도 독특하다. 매주 라운딩을 할 때 내기 골프를 해서 획득한 돈의 절반을 기금으로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이 매년 3,000~4,000달러 정도가 되고, 현재까지 약 1만2,000달러를 한국 실로암병원에 기증했다. KSK65회에서 지원한 수술비용 덕분에 개안수술을 받아 새로운 빛을 보게 된 환자는 어느새 약 60명으로 늘었다.
친목에 봉사라는 두 글자가 붙으니 모임도 더욱 활성화 됐다. 어바인에 살고 있는 안문옥 회원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만남이 아니라 작은 일이나마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모임 자체에 프라이드가 생기고 서로가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기들은 물론 게스트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KSK65회 회원들은 이 외에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비정기적인 커뮤니티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비정기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 18일 어바인 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석희 시의원에게 후원금 3,500달러를 지원했다.
강석희 의원은 “회원 대부분이 그동안 한인사회에 별로 관여를 안 하시고 조용히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하신 분들이신데 이렇게 큰 후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인사회의 후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셰 의원과 시장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강석희 의원은 현재까지 약 13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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