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선수들, 코치 낡은 차 부순 뒤 새 SUV 선물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팀의 코치가 타고 다니던 낡은 차를 몰래 때려 부순 뒤 대신 새 SUV를 선물한 사실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카고 지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컵스의 근력 및 컨디션 코치인 팀 버스는 18일 팀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팍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하늘이 노래지는 충격을 받았다. 그가 타고 온 구형(1995년) 닛산 센트라가 자기 차라고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철저하게 부서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 모든 창문이 산산 조각난 것은 물론 트렁크 문까지 손상됐고 차 지붕에는 구멍까지 뚫려 있었다. 머리끝까지 분이 치솟은 버스는 한동안 펄펄 뛰었고 컵스 선수들은 그의 주변에 서서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했느냐”고 함께 짐짓 분개(?)하기도 했다. 더욱이 차 주인이 자기 와이프였던 관계로 버스는 이날 훈련 내내 도대체 어떻게 이 기막힌 사실을 부인에게 알려야 할지로 고민해야 했다.
그런데 훈련이 끝날 무렵 그에게 다가온 투수 라이언 뎀스터는 보여줄 게 있다며 언짢은 기분 풀고 밖으로 나오라고 요청했고 그를 따라간 버스는 기다리던 여러 명의 선수들로부터 시가 2만5,000달러에 달하는 2008년 닛산 엑스테라 SUV의 키를 받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선수들은 존경하는 코치가 낡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여럿이 힘을 모아 차를 바꿔주기로 하고 ‘깜짝쇼’를 펼쳤던 것. 번쩍번쩍하는 최신형 SUV를 받은 버스는 “다들 정신 나간 줄 알았다. 도대체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져 “정말 멋있는 녀석들”이라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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