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정글로 초능력을 지닌 수정해골을 찾아 온 앤디애나 존스와 머트.
러시아 요원역의 케이트 블랜쳇.
아무 것도 묻지 마!
플롯·세트장소등 비밀, 팬들 호기심 자극
초능력 ‘수정해골’ 싸고 미·소 스파이전
여름시장 겨냥 3편 나온 후 19년만에 제작
할리웃 연간 총 흥행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여름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영화계와 팬들이 지금 학수고대하고 있는 영화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제4편인 ‘인디애나 존스와 수정해골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이다.
패라마운트가 오는 5월22일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작자 조지 루카스가 플롯은 물론이요 세트 장소 등 거의 모든 요소를 비밀로 해 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끌고 있다. 이런 비밀은 시리즈 제3편인 ‘마지막 십자군’이 나온 지 19년만에 만들어진 제4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 해 할리웃 외신기자협회가 이 영화에 출연중인 케이트 블랜쳇을 만났을 때 ‘수정해골 왕국’의 내용을 묻자 블랜쳇은 “그 얘길 했다간 난 죽는다”며 답변을 거부했었다. 블랜쳇은 제4편에서 단발머리 스타일의 냉정한 러시아 스파이로 나와 붙잡은 인디를 심문하는데 제작진은 인디와 이 스파이와 애증의 관계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역시 지난해에 지금 한창 떠오르는 청춘스타 샤이아 라부프가 제4편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했을 때도 라부프는 “그런 사실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을 정도다. 라부프는 인디의 젊은 짝패 머트로 나오는데 그를 기용한 것은 시리즈와 친숙하지 않은 젊은 팬을 모아들이기 위한 수단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4편은 미-소간 냉전이 한창일 때인 1957년을 시간대로 남미를 무대로 펼쳐지는 요란한 액션 모험극. 전의 3편에서처럼 중절모에 가죽점퍼를 입고 가죽채찍을 휘두르는 고고학자이자 모험가인 인디애나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가 머트와 함께 페루의 정글 속에 감춰진 초능력을 지닌 고대 유물인 수정해골을 찾기 위해 러시아 스파이들과 난투를 벌인다. 한편 제4편에는 시리즈 제1편에서 매리온으로 나온 캐런 알렌이 오래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인디의 정글모험에 합류한다.
시리즈 제1편에서는 뱀이 제2편과 제3편에서는 각기 커다란 벌레와 쥐가 인디를 괴롭혔는데 제4편에서는 커다란 개미들이 인디를 괴롭힌다고. 그리고 수정해골은 인간의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 65세의 해리슨 포드가 액션과 스턴트가 많은 제4편에 나오기에는 너무 늙지 않았느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존스는 인터뷰에서 “내 몸은 멀쩡하다면서 “지난 15년간 계속 제4편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또 바라면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포드는 이어 “제4편은 순전한 흥미분위기의 액션 모험 오락영화로 만들었다”면서 “영화 스타일도 화려한 세트와 눈부신 스턴트들이 많은 1950년대 것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전문가들은 ‘수정해골 왕국’이 올 여름 북미 흥행서 총 3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낼 것으로 예견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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