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뮤니티 요구… 학교측은 난색
베트남 커뮤니티가 USC에 내걸린 베트남 국기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학교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베트남계 지도자들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지난주 USC를 방문해 국제관계학과 건물 천장에 걸려 있는 베트남 국기를 패망한 남베트남 국기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헝 누엔은 “최소 수백명의 베트남계 학생이 USC에 재학중인데 이 학생들은 대부분 공산주의인 현 베트남 정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이들의 자손이기 때문에 남베트남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SC의 제임스 그랜트 대변인은 “학교는 베트남 국기를 철거하거나 교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USC는 수천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국제적인 학교”라며 “이 국기는 오랜 세월동안 학교에 걸려 있었고, 학생 중에 어느 누구도 불만을 접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에도 어바인 밸리 칼리지를 방문해 이와 유사한 요청을 했었다. 어바인 밸리 칼리지는 웨스트민스터시 앤디 쿼치와 가든그로브시 디나 누엔 시의원의 압력을 받은 뒤 베트남 국기를 철거했다.
이 운동을 이끌고 있는 헝 누엔은 가주 내 모든 대학을 방문해 공산주의자의 국기를 없애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계 학생연합의 바오 마이도 “이미 2주 전 USC에 편지를 보내 국기 철거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학교 캠퍼스에서 큰 시위를 펼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앤디 쿼치 시의원도 “분명 대학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학교 당국이 베트남 커뮤니티의 정치적 감정적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핍박을 피해 망명한 이들은 공산 정권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랜트 대변인은 “각 커뮤니티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공식 국기를 게양했을 뿐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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