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콜로시엄서 레드삭스전 등판
‘운명을 건 일전’
29일 오후 7시부터 LA 콜로시엄에서 LA 다저스의 LA 이전 50주년 기념경기로 벌어지는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찬호에겐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다저스의 5선발 자리 뿐 아니라 어쩌면 빅리그 복귀희망까지 걸려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경기는 무려 11만5,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세계 야구역사상 최다관중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박찬호로선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경기다.
이날 경기에 박찬호는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온 에스테반 로아이자에 이어 등판한다. 조 토리 감독은 시종 팽팽한 두 경쟁을 펼쳐온 이들 두 선수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한 끝에 결국 최종 로스터 결정을 하루 앞둔 이날 경기에 이들을 연이어 등판시켜 마지막으로 저울질을 하기로 했다. 토리감독인 불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유력시되던 베테랑 구원투수 루디 시에네스를 지난 26일 방출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날 등판에서 밀린 선수는 구원투수로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이날 경기가 벌어지는 콜로시엄은 야구장으로 급조된 풋볼구장이기에 구장 형태가 매우 기형적이다. 특히 홈 플레이트에서 파울폴까지의 거리가 201피트에 불과, 평범한 플라이볼 타구가 홈런으로 돌변하는 곳이다. 물론 60피트 높이의 펜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론 투수의 엄청난 불리함을 상쇄할 수 없다. 더구나 상대는 거포들이 즐비한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드삭스. 박찬호로선 로아이자와 같은 입장에서 테스트받는다는 것을 빼면 좋을 것이 없는 조건이다. 과연 최후의 경쟁에서 웃는 선수는 누구일까.
경기는 채널 9와 라디오서울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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