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트윈스 주자 델몬 영이 홈 플레이트를 밟자 에인절스 투수 제러드 위버가 실망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트윈스에 2-3
LA 에인절스가 2008년 시즌에는 쓴잔부터 들이켰다.
에인절스는 31일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치른 시즌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2-3으로 패했다. 시속 59마일짜리 슬로우 커브를 섞어 던진 트윈스 선발투수 리반 허난데스의 기교파 피칭을 풀지 못해 일찌감치 0-2로 뒤진 에인절스는 5회 첫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마시에르 이즈투리스가 더블플레이에 말려드는 바람에 다음 타자 숀 피긴스의 안타로 동점을 이루는데 그쳤다.
트윈스는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한 뒤 자유계약 시장에서 나가 잡은 12년차 선발투수 허난데스(7이닝 7안타 2실점 1삼진 0볼넷)의 호투와 프리에이전트로서 에인절스로 가게 내버려둔 토리 헌터 대신 센터필더로 기용한 카를로스 고메스(3타수 2안타 2스틸 2득점)의 화려한 데뷔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고메스는 트윈스가 산타나 트레이드 때 메츠로부터 받은 마이너리거 4명 중에 하나로 5회 결승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반면 에인절스가 5년 동안 9,000만달러를 주기로 한 헌터는 ‘친정팀’을 상대로 치른 에인절스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잠잠했다.
에인절스는 8회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2루에 있는 상황에서도 트윈스 셋업맨 팻 니쉭을 상대로 블라드미어 게레로 등 타자 3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서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챔프 잔 래키와 켈빔 에스코바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제러드 위버는 7회 첫 타자 고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교체됐다. 안타는 8개를 맞았고 삼진 5개에 볼넷 2개로 3실점,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에인절스는 래키, 에스코바, 스캇 쉴즈, 크리스 붓첵 등 투수 4명이 한꺼번에 부상자명단에 올라있어 큰 걱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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