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 공연을 마친 후 ‘세이지힐 스쿨’ 한인 학부모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숙영, 조하나 김, 강수현, 수잔 신, 타파니 이씨.
“한국문화 전도사 된 기분”
신흥명문 사립고교 지난주말 ‘다민족축제’
한식 부스 마련하고 부채춤 등 전통미 뽐내“한국 인식 좋아졌지요”
“한국 민속무용을 공연하면서 자부심을 느껴요. 공연을 보고 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져요”
OC 신흥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세이지힐 스쿨’ 한인 학부모회의 윤숙영 회장은 지난 5일 교내 캠퍼스에서 열린 ‘다민족 문화 축제’에서 ‘어우동’ ‘부채춤’ ‘꼭두각시’ 등의 한국 전통 민속춤을 타민족에게 소개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회째인 연례 축제에 참가해 온 이 고교의 한인 학부모회는 8년 전 OC 최고의 부촌인 뉴포트코스트에 문을 연 ‘세이지힐 스쿨’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18명의 부모들로 구성되어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전체 재학생 450여명 중에서 한인학생 수는 적지만 한인 학부모회의 단결과 기동력은 그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 ‘다민족 문화 축제’에 매년 한국음식 부스를 마련해 놓고 불고기, 아이스크림 등을 팔아 수익금을 학교에 도네이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축제에는 중국, 인도, 페르시안 등을 비롯해 여러 민족들이 참가해 독특한 문화와 민속춤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다민족 문화 축제’에 한인 학부모들과 함께 참가했던 주명숙 원장(주명숙 무용단)은 “그동안 여러 학교 학부모회 행사에 참가해 왔지만 이 학교 한인학부모들처럼 적극적이고 팀웍이 강한 학부모회는 못 보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한인 학생들은 주로 어바인,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뉴포트코스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입학시험을 통해서 학생들을 뽑고 있으며, 경쟁률은 6대1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부모 강수현씨는 “교육환경이 좋고 우수한 학생들이 다닌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 학교에 대해서 문의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지힐 스쿨’은 2000년에 개교한 사립학교로 30에이커의 캠퍼스에는 도서관, 체육관, 풋볼, 야구장, 야외 농구코트, 모래 농구코트, 야외 앰피 디어터 등의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학비는 1년에 2만7,000달러가량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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