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한인 병원에서 진료하는 쌍둥이 자매 안과의사인 앨리스(왼쪽)·줄리아 송 전문의.
언니 줄리아씨와 3분차이 동생 엘리스 송씨
모두 MIT 졸업한 뒤 따로 의대 다시 진학
일반안과·눈성형 전문 은혜종합병원서 근무
MIT 출신 한인 쌍둥이 자매 안과의사가 가든그로브 한인 병원에서 나란히 진료해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차이 동생인 줄리아 송 박사는 일반안과 전문의이고, 언니 엘리스 송 박사는 눈 성형 전문의다. 두 자매가 의사에 길을 선택한 것은 아버지 송해성(세리토스 거주) 박사의 영향이 크다. 한국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60년대 말 미국에 이민 온 뒤 레지던트 과정을 다시 마친 후 시카고 지역 병원에서 은퇴했다.
의사 아버지 덕분에 두 자매는 어릴 때부터 신체의 구조와 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어린 자매에게는 수술과 치료를 통해 아픈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로웠다.
줄리아 송 전문의는 “시력은 모든 사람에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큰 호기심을 가졌고, 의대에 진학한 뒤에는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녹내장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MIT 졸업 뒤 명문 노스웨스턴(줄리아)과 듀크(엘리스) 의대에 진학해 잠시 떨어져 지내던 자매는 어린 시절을 보낸 시카고대 병원에서 사이좋게 인턴생활을 했다. 그리고 은퇴 후 세리토스로 이사 온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로마린다 의대에서 나란히 교편을 잡았다.
올 초부터 가든그로브 은혜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엘리스 송 전문의는 “우리의 뿌리인 한인사회에 환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안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한인 환자를 돕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녀를 의사로 키우기 원하는 한인 학부모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줄리아 송 박사는 “의사생활은 매우 보람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목표 의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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